"노동현장 죽음의 외주화 막아야".. '구의역 김군' 사망 6주기 추모식

조희연 2022. 5. 2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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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사망한 '구의역 김군' 6주기를 맞아 시민사회단체가 추모식을 열고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자고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는 지난 28일 김군이 사고로 사망한 지하철 2호선 구의역 9-4 승강장에서 기자회견과 추모식을 열고 "매년 이곳에 와서 다치지 않고 죽지 않는 일터를 만들겠다고 다짐하지만, 노동 현장은 바뀌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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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불러 안전대책 요구
구의역 참사 6주기를 맞은 28일 서울 광진구 구의역에 시민들이 지난 2016년 스크린 도어를 고치다 사망한 김 군을 추모하며 글귀를 적어놓은 포스트잇이 붙어 있다. 시간에 쫓기며 일하던 김군의 가방에서 컵라면 하나가 발견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이 사회적으로 공론화 됐었다.   뉴스1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사망한 ‘구의역 김군’ 6주기를 맞아 시민사회단체가 추모식을 열고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자고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는 지난 28일 김군이 사고로 사망한 지하철 2호선 구의역 9-4 승강장에서 기자회견과 추모식을 열고 “매년 이곳에 와서 다치지 않고 죽지 않는 일터를 만들겠다고 다짐하지만, 노동 현장은 바뀌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9-4 승강장 앞에 흰 국화를 놓고 스크린도어 ‘추모의 벽’에 김군을 기리는 포스트잇을 붙인 뒤 묵념했다. 구의역 2층 개찰구 앞에서는 공공운수노조, 궤도협의회, 서울교통공사노조 주최로 구의역 참사 6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 추모식에는 동국제강 하청업체 비정규직 직원으로 크레인 안전벨트에 몸이 감겨 숨진 이동우씨의 부인 등 산재 피해 유가족들도 참석했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정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을 만들었지만 중대재해 조건을 만든 책임자는 제대로 처벌받지 않는데 새 정부는 이마저도 후퇴시키려 한다”며 “죽음의 외주화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서울시장 후보 ‘생명안전 시민 약속식’에서는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구의역 진상조사단의 권고 사항 이행, 서울시 산하 도시철도 공영화, 서울시 산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처우 개선, 노사민정 안전위원회 구성, 서울 안전의 날 선언과 안전 조례 제정을 요구했다. 약속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국민의힘 오세훈, 정의당 권수정, 기본소득당 신지혜, 무소속 김광종 후보가 초대됐으며 이중 송 후보, 권 후보, 신 후보가 참석했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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