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포공항 이전' 불똥이 제주로..與 "제주관광 말살 공약 심판해야"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2022. 5. 2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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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제주 지방선거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지사 후보는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으로 제주도가 논란에 휩싸였다"며 "이에 선거대책위원회를 오늘부로 해제하고 '김포공항 이전 저지 제주도민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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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사 선거에 영향 미치나..與 "제주 경제에 위기" vs 野 "일부러 갈등 조장"

(시사저널=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도착층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내놓은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제주 지방선거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당 공약을 두고 국민의힘은 "제주관광 말살 공약을 심판해달라"며 비난을 쏟아냈고,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갈등을 조장한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지사 후보는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으로 제주도가 논란에 휩싸였다"며 "이에 선거대책위원회를 오늘부로 해제하고 '김포공항 이전 저지 제주도민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한다"고 선언했다.

허 후보는 "(해당 공약은) 전 국민의 불편과 제주도민의 경제는 아랑곳하지 않는 오만한 발상"이라며 "(김포공항을 인천으로 이전하면) 제주에 비행기로 관광 오는 비용이 4인 가족 기준 10만원이 더 들고, 시간도 3시간이나 더 소요돼 제주 관광객이 줄어들고, 제주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힘은 중앙당 차원에서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직접 나서서 맹공을 퍼부었다. 이 대표는 지난 28일 제주를 찾아 "제주관광을 말살하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심판해달라"고 도민들을 향해 호소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도 기준 김포공항의 국내선 여행객 3700만명 중 약 51%가 김포-제주 노선이었다"며 "김포공항의 폐쇄는 제주 입도 관광객의 상당수가 사라질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도 "서울 동부·북부 권역에 사는 분들은 어떻게 하라고 멀쩡한 공항을 폐쇄하고 인천공항으로 옮겨서 합친다고 하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몸과 마음이 다급해져서 생각나는 대로 '막공약'을 막 내놓는다"고 지적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27일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맞대응에 나섰다.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와 송재호 제주도당위원장(제주시 갑),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은 28일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도민 "갈등을 조장하는 국민의힘을 심판해달라"고 도민들에게 호소했다.

이들은 "'제주의 미래는 제주도민이 결정한다'는 도민주권, 도민정부 시대는 수많은 갈등을 풀어낸 민주적 협의 절차 끝에 얻어낸 결실"이라며 "제주의 미래와 제주도민의 자주권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는 것도 아니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SNS에 짧게 올린 갈라치기 조장 글에 있는 것도 아니며 민주당의 송영길, 이재명 후보에게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온 김포공항 이전 공약 및 해저터널 건설 구상이 자신들과 관계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27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정책 협약을 맺고 "김포공항을 이전해 인천 계양과 경기 김포, 서울 강서 일대 수도권 서부를 개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이 후보는 공약으로 인한 제주 관광업 고사 우려에 대해선 트위터를 통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지하철, 전용 지하 고속도로 등 SOC(사회간접자본)에 집중투자 해 서울-인천공항-제주가 연결된다면 제주도 국내 관광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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