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악몽' 가시기 전에.. 축구장 203개 면적 잿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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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역대 최장시간 산불을 기록한 경북 울진에서 또다시 대형 산불이 발생해 23시간30분만에 주불이 꺼졌다.
29일 산림청은 이날 오전 11시40분을 기준으로 울진 산불의 주불 진화를 선언했다.
울진은 지난 3월4일 발생한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울진 산불과 관련해 "주불은 진화됐지만 산림청과 소방청, 경북도 등은 마지막 남은 잔불을 완전히 잡을 때까지 철저히 관리해 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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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곡리 야산서 불.. 강풍 타고 확산
23시간 만에 주불 꺼.. 잔불작업 중
당국 "공사장 용접 불티로 발화 추정"
전소된 보광사 경북 울진군 울진읍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보광사의 스님과 사찰 관계자들이 29일 산불로 타버린 사찰을 보며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울진=연합뉴스 |
29일 산림청은 이날 오전 11시40분을 기준으로 울진 산불의 주불 진화를 선언했다. 이번 불은 전날 낮 12시6분쯤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야산에서 발생했다. 순간 최고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을 타고 산불이 확산한 데다 연기가 많이 나 진화 작업에 애를 먹었다. 산림청은 전날 오후 8시30분에 산불 3단계와 산불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하기도 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올해 산불이 잦은 이유에 대해 “한동안 비가 내리지 않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됐다”면서 “울진은 바닷가여서 바람이 많이 불고 소나무숲이 많은 것도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불 원인과 관련해선 “공사장에서 용접하다가 불티가 튀어 산으로 날아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울진 산불과 관련해 “주불은 진화됐지만 산림청과 소방청, 경북도 등은 마지막 남은 잔불을 완전히 잡을 때까지 철저히 관리해 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 “행정안전부 장관은 피해 주민들이 신속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이번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 대해 장마철 전 응급 복구를 신속하게 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울진=배소영 기자, 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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