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아파트 리모델링 시동..추진위 출범
연말 조합 설립·2028년 6월 준공 목표
준공 30년을 앞둔 대전 엑스포아파트가 리모델링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앞서 지역 최초로 추진위를 발족한 서구 국화아파트에 이어 인근 녹원아파트, 유성 엑스포아파트까지 사업 움직임이 일면서 대단지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리모델링 바람이 확산하고 있다.
엑스포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설립추진위원회(추진위)는 28일 오후 2시 엑스포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에서 출범식을 열고 주민 동의를 위한 본격적인 홍보에 돌입했다.
엑스포아파트는 1994년 5월 유성구 전민동에 준공된 3958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현재 재건축 기준 연한(30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재건축 요건인 안전진단 통과가 불리할 것으로 판단되면서, 상대적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리모델링으로 가닥이 잡혔다.
전기수 추진위원장은 "준공 40년이 지난 대치동의 한 아파트도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게다가 엑스포아파트는 기존 용적률이 196.21%로, 재건축하기에는 너무 높아 여러가지 여건을 고려할 때 리모델링이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대단지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리모델링은 1·2·3·4·5 단지 통합(4551가구), 지하 주차공간 확장으로 주차난 해소(총 8839대), 안전성 강화, 층간 소음 감소, 호텔식 피트니스와 수영장·스크린골프장 등 주민 문화·편의 시설 신설 등을 골자로 추진된다.
추진위는 오는 11월까지 소유주 3분의 2 이상 동의서를 받고, 연말 조합을 설립할 계획이다. 조합 설립 인가까지 절차가 순항하면 이후 시공사 선정, 안전 진단, 건축위원회 심의, 사업계획 승인, 이주·철거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2028년 6월 리모델링을 완료할 방침이다.
최근 대전지역에서 오래된 아파트들이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나서면서, 향후 관련 사업에 훈풍도 예상된다. 앞서 서구 둔산동 국화아파트(2910가구), 녹원아파트(1200가구)가 사업의 첫 발인 조합 설립을 위해 추진위를 가동한 상태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에도 1990년대 지어진 아파트들을 대상으로 리모델링 바람이 불고 있다"며 "재건축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업 기간이 짧고, 안전진단 등급이 까다롭지 않은 만큼 용적률이 높아 수익성 담보가 어려운 단지들은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민 동의 확보와 조합 설립 인가 등 절차가 제때 이뤄질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최근 대구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5개 단지가 모여 리모델링연합회를 발족했다"며 "대전에서도 앞으로 여러 단지가 모여 연합회를 만들고 정보 공유 등 활발한 사업을 위해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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