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송강호 '칸 트로피'에..투자·배급사 CJ ENM 대박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 영화제 시상식에서 경쟁부문에 진출한 한국영화가 트로피 두 개를 들어 올리는 영예를 누렸다.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송강호 배우가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2019년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까지 최근 3년 사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서만 세 편의 수상작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당시 봉준호 감독은 수상 소감을 통해 CJ그룹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바 있다.
박찬욱 감독도 "이 영화를 만드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은 CJ그룹과 미키 리, 정서경 각본가를 비롯한 많은 크루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강조했다. 미키 리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영어 이름이다. 송강호 배우 역시 "이유진 영화사 집 제작사 대표이사를 비롯해 CJ그룹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되고 극장가에서도 일상 회복 바람이 불어오는 가운데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의 수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CJ ENM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버금가는 실적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실제로 두 영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헤어질 결심은 지난 24일 기준 192개국에 선판매됐다. 기생충이 보유 중인 한국영화 최다 해외 판매 기록(205개국)을 뒤쫓고 있다. 브로커의 판권은 171개국에 팔렸다.
CJ ENM은 다음 달 8일 브로커를 먼저 개봉하고, 3주 뒤인 다음 달 29일 헤어질 결심을 개봉할 계획이다. 다음 달 극장에 걸릴 예정인 '쥬라기월드: 도미니언' 및 '탑건: 매버릭' 등 할리우드 대작과 정면으로 맞붙어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기생충은 2019년 칸 영화제 폐막 직후 개봉해 누적 관객 수 1031만명을 기록했다. 브로커를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2018년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어느 가족'은 국내에서 17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특히 브로커의 경우 남우주연상 수상자 송강호를 비롯해 강동원·배두나·아이유 등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전작을 크게 뛰어넘는 흥행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은퇴자산 잘지키는 TIF…순자산 1조원 `눈앞`
- 발등에 불 떨어진 제약바이오株…자사주 사들여 주가폭락 막는다
- "최악 상황 지났다" 시그널…美 `패닉 증시` 진정되나
- 국가대표 CIO 줄줄이 교체…외부영입 유력
- 나스닥 지난주 6.5% 반등…저점매수론 솔솔 [매경 월가월부]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AI가 실시간으로 가격도 바꾼다…아마존·우버 성공 뒤엔 ‘다이내믹 프라이싱’
- 서예지, 12월 29일 데뷔 11년 만에 첫 단독 팬미팅 개최 [공식]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