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합의에 이준석 "민주당 몽니, 대통령 결단으로 협치됐다"

한기호 2022. 5. 2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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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여야 원내지도부가 자영업자·소상공인 코로나19 방역 손실보전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제21대 국회 전반기 내 처리키로 극적 합의한 데 대해 "국정운영의 무한책임을 가진 여당으로서, 더불어민주당이 다소 정치적인 입장으로 대응한 사안에 대해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결단해 협치의 틀을 만들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앞서 이날 여야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중재한 원내대표 회동에서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 370만명에게 1인당 최소 600만원을 지급하는 정부와 국민의힘의 보상안을 민주당이 그대로 수용하되, 민주당 요구를 반영해 다른 분야의 코로나 지원금 규모를 늘리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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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운영 무한책임 가진 여당으로서 野 정치적 대응한 사안에도 대통령 결단해 협치 틀 만들어"
"尹대통령, 원내대표와 '(코로나·방역) 피해 본 분들만 바라보고 간다'는 취지로 해결 협의..동의했다"
이준석(왼쪽 세번째)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경기도 김포시 김포골드라인 사우역에서 열린 김병수 국민의힘 김포시장 후보 지원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여야 원내지도부가 자영업자·소상공인 코로나19 방역 손실보전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제21대 국회 전반기 내 처리키로 극적 합의한 데 대해 "국정운영의 무한책임을 가진 여당으로서, 더불어민주당이 다소 정치적인 입장으로 대응한 사안에 대해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결단해 협치의 틀을 만들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김포시에서 6·1 지방선거 지원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계속 (추경 증액) 요구사항을 더해가며 몽니를 부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와 협의 끝에 큰 결단을 내려 '(코로나19·방역행정에) 피해를 본 분들만 바라보고 가야 한다는 취지로 해결하자'는 말을 해서 동의를 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으로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을 내정했다가 '문재인 청와대 경제수석' 역임 및 정책 노선 논란으로 권성동 원내대표가 '부적합' 입장을 밝힌 뒤 윤종원 행장이 임명을 고사한 데 대해선 "권 원내대표는 국정운영에 있어서 동반자적 관계에서 (의견을 밝힌)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상황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은 정부와 공동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의견을 낼 수 있는 것"이라며 "윤 후보자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용기 있는 판단을 한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관해선 연일 공식석상에서 비판한 데 이어 "근시안적이고 전혀 국가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없는 공약은 당장 철회돼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가 만약 이 문제에 대해 자신이 있다면 저와 같이 무제한 토론을 할 것을 제안한다"고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경기도에서 도망을 갔는데 정책토론 자리마저 도망가진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앞서 이날 여야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중재한 원내대표 회동에서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 370만명에게 1인당 최소 600만원을 지급하는 정부와 국민의힘의 보상안을 민주당이 그대로 수용하되, 민주당 요구를 반영해 다른 분야의 코로나 지원금 규모를 늘리기로 합의했다.

법인택시·전세버스 기사를 위한 지원금을 기존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확대하고 특수고용직·프리랜서·문화예술인 지원금은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렸으며, 지역사랑상품권도 1000억원가량 추가 발급하면서 총 추경 규모는 정부안 36조4000억원에서 39조원대로 늘어나게 됐다.

코로나19 손실보상 관련법 이전 시기까지의 '소급 적용'과, 매출 미세증가 업체가 손실보전금 지원 대상에서 배제되는 '소득 역전' 문제에 대해선 여야가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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