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지르며 쓰러진 여성도"..리버풀, 챔스 사태 공식 조사 요구

2022. 5. 2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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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현장에서 벌어진 프랑스 경찰의 팬 제압 방식이 도마에 올랐다.

경찰이 최루가스를 살포하면서 어린 팬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UEFA는 “가짜 티켓을 들고 진입을 시도한 이들을 제압해야 했다”며 경찰을 두둔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리버풀은 관련해서 공식 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시간 지난 28일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선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영국 잉글랜드 리버풀의 UCL 결승전이 열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 앞에선 일대 대혼란이 벌어졌다. 너무 많은 팬들이 몰려 관중 입장 절차가 늦어졌고, 킥오프도 36분가량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 경찰은 팬들을 방패와 진압봉으로 막아서는가 하면, 이들을 향해 최루가스와 후추 스프레이까지 분사했다.

사건 당시 촬영된 영상엔 한 여성이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바닥으로 나뒹굴며 소리를 지르는 모습, 어린 소녀팬이 연신 눈물을 흘리며 아픔을 호소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대부분 리버풀 팬들이었다.

이튿날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리버풀 팬들 사이에선 현재 당시 상황에 대한 프랑스 경찰의 해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구단도 사건 당일 저녁 공식 성명을 내고 “이날 리버풀 팬들이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마주한 경기장 입장 문제와 보안 실패 상황에 대해 대단히 실망했다”고 밝혔다.

리버풀은 “이번 경기는 유럽 축구계 최대 매치였으며, 팬들이 이런 상황을 목도해선 안 됐다”면서 “납득 불가능한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이유에 대한 공식 조사를 요구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UEFA는 “당시 경기장 입장 과정에서 일부 리버풀 팬들이 가짜 티켓을 갖고 개찰구를 통과하려고 시도하면서 출입구가 막히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UEFA는 “이 때문에 정당한 티켓을 갖고 경기장에 입장하려던 팬들을 들여보내기 위해 킥오프가 늦어졌다”면서 “킥오프 이후에도 많은 팬들이 경기장 주변에 몰리면서 경찰은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가스를 써야 했다”고 전했다.

한편 프랑스 경찰은 이날 혼란과 관련해 최소 6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진 = Sk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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