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이버마저 채용 군살빼기..'코로나 특수' 사라진 IT 고용 한파
올핸 600명 안팎 채용계획
게임업계도 비대면 특수 사라져
'개발자 모시기' 주춤
◆ IT업계 인력 군살빼기 ◆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인 네이버가 채용 기조를 급선회하는 것은 경영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일상 회복 전환과 금리 인상 여파로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에서 구조조정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 등에 따른 성장 둔화와 대내외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자 채용 다이어트를 통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비전공자 공채 신설'과 같은 채용 프로그램을 제시하면서 경쟁적으로 젊은 인재들을 입도선매하던 분위기와는 확 달라졌다. 신입 채용을 줄이고 경력 개발자 채용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게임업계에서도 '대규모 채용' '인센티브'와 같은 채용 문구들이 속속 사라지고 있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등 게임사들은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과 같은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신작 흥행 부진으로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고, 이 와중에 급격히 늘어난 인건비 부담 때문에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크게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기존 게임 신작 출시에 대한 집중과 비용 효율화 전략으로 작년과 같은 대규모 채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와 함께 IT 채용 시장에서 큰손인 카카오의 향후 행보도 관심사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에만 임직원 800명을 늘리는 공격적 채용 기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 같은 채용 계획에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미 해외 IT업계는 개발자 채용 축소와 감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타(옛 페이스북), 아마존이 신규 채용 중단과 비용 절감 계획을 밝혔고 트위터는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빅테크인 텐센트와 알리바바도 사업 실적 악화와 정부 규제 여파로 지난 1분기부터 본격적인 감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진영태 기자 / 임영신 기자 /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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