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감 이겨낸 우승' 양지호 "내가 욕심을 낼 것 같으면, 아내가 자제를 시켜줬어요"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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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이 펼쳐졌다.
"앞으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강조한 양지호는 "골프를 그만두기 전에 PGA 투어에서 플레이해보고 싶다. 국내 대회에서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나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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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이 펼쳐졌다.
그 결과, 마지막 날 6언더파 66타를 몰아친 양지호가 나흘 합계 7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투어 15년차, 133개 대회 출전 만에 일군 첫 우승이다.
양지호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욕심 부리지 않아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면서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5년동안 우승을 하지 못해 좌절도 많이 했지만, 이번 우승을 계기로 스스로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지호는 이번 대회를 치르기 위해 "코스 난도가 높기 때문에 '무리하지만 말자'고 다짐했다. 평소에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성향인데 블랙스톤이천GC에서는 '지키는 플레이를 하자'고 다짐했다"면서 "버디를 기록하는 욕심 대신 파만 기록하자고 대회에 임했다. 대회에 나가기 전 우승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생애 첫 우승을 기다리는 선수들이 양지호 선수를 보고 희망을 얻을 것 같다. 예상하는 다음 우승자는?'이라는 질문에 양지호는 "최근 어린 선수들이 골프를 너무 잘한다. 사실 다음 대회도 내가 우승하고 싶다"고 답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양지호는 "(박)은신이가 지난주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하며 내 마음을 단단하게 했다.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 우승을 했으니 앞으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15년 동안 우승을 기다리며 힘든 시간을 보낸 양지호는 "그동안 불면증이 있었다. 심할 때는 하루에 2시간 밖에 못 잘 정도로 잠이 안 왔다. 그래도 힘든 과정 속에서도 모든 것이 일상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며 "최근에 샷감이 너무 좋다 보니 불면증이 사라졌다. 요즘은 10시만 되면 알아서 잠이 온다"고 말했다.
우승을 예감했던 순간에 대해 양지호는 "신경을 안 쓰려고 했는데 18번홀에서 갤러리 분들께서 지나가시면서 우승 찬스라고 말해 주셨다. 그때 우승에 대한 욕심이 살짝 있었고 기대했다"고 털어놓았다.
'캐디로 함께한 아내의 어떤 조언이 있었나'는 질문에 양지호는 "아내가 두 홀마다 '너무 욕심 부리지 말라'고 말해줬다. 내가 욕심을 낼 것 같으면 아내가 계속 자제를 시켜줬다"며 "아내에게 너무 고맙고, 우승을 하고 난 후 (아내가) 계속 꿈만 같다고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강조한 양지호는 "골프를 그만두기 전에 PGA 투어에서 플레이해보고 싶다. 국내 대회에서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나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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