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이 만든 5월 첫 승..인천, 송시우 결승골로 성남에 1-0 신승[스경X라이브]
어떻게든 승리하고 휴식기를 맞이하고픈 인천 유나이티드의 간절한 바람이 결국 통했다. 인천이 송시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5월 첫 승을 신고하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인천은 29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성남 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15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3분 나온 송시우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5월 들어 인천이 접한 첫 승전보다. 승점 24점(6승6무3패)이 된 인천은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두 울산 현대(승점 36)와는 여전히 큰 차이지만, 2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6)와는 승점 2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최근 2경기 연속 무패(1승1무)를 달렸던 최하위 성남(승점 9)은 여전히 한 자리수 승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즌 시작과 함께 돌풍을 일으키며 한 때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인천은 5월 들어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의 늪에 빠지며 중위권으로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6월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전열을 재정비해야하는 가운데, 5월의 마지막이자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 성남전은 반드시 승리로 장식해 좋은 분위기로 휴식기를 맞이해야만 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의 각오도 비장했다. 조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오늘 경기는 이번 시즌 우리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는 경기다. 힘들고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지만 최근 안 좋았던 경기력을 개선해서 치르는 경기인만큼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며 “휴식기 이전 마지막 경기인데 팬들이 리그가 재개되기 전까지 좋은 기대감을 갖게끔 최선을 다해 이기겠다”고 말했다.
인천은 경기 초반부터 성남을 몰아붙였다. 성남이 역습을 시도했지만, 인천의 공격이 워낙 거세 역습 빈도가 적었다. 득점 선두 무고사를 중심으로 한 인천의 공격은 단조로워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묵직했다.
전반 2분만에 김도혁의 첫 슈팅이 나올 때만 하더라도 인천의 득점이 곧 나올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수비에 중점을 두는 성남의 전략에 휘말려 결정적인 찬스가 만들어지지 못했다. 그러다 전반 43분 김도혁이 성남 골키퍼 김영광이 앞으로 나온 것을 보고 재치있는 로빙슛을 때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수 송시우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한 인천은 후반 33분 끝내 결실을 맺었다. 왼쪽 측면에서 이주용이 올린 크로스를 성남이 처리하는 과정에서 문전 앞 혼전 상황이 발생했고, 이를 송시우가 넘어지며 찬 것이 골로 연결됐다. 처음에는 성남 이재원을 맞고 들어가 자책골로 선언됐지만, 경기감독관이 경기 후 송시우의 골로 정정했다. 분위기를 탄 인천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후반 42분에는 이주용의 프리킥 직접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추가골에 실패했다. 이후 추가시간 이어진 성남의 공격을 육탄방어로 저지해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조 감독은 경기 후 “휴식기 이전에 무승의 늪에서 탈출해서 기쁘다. 하지만 경각심을 갖고 경기력을 더 향상시켜야 한다”며 “휴식기 동안 더 잘 준비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인천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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