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이사람] "2금융권 광고 고민.. 빅모델 쓰는 대신 자체모델 만들었죠"

박신영 2022. 5. 2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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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타분하고 지루한 금융회사 광고에서 단연 눈에 띄는 회사가 있다.

OK금융그룹에서 광고를 총괄하고 있는 마케팅본부 신미경 전무(사진)는 읏맨 열풍을 일으킨 주역으로 30년간 광고업계에 몸담은 베테랑 광고인이다.

지난 27일 서울 중구 OK금융그룹 본사에서 만난 신 전무는 읏맨 탄생과 관련해 "사실 읏맨의 탄생은 조금 웃픈 배경이 있다"며 "'빅모델들이 2금융권 광고는 안하려고 하니 자체 모델을 만들자'에서 시작된 것이 읏맨"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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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경 OK금융그룹 전무
OK금융그룹 '읏맨' 탄생 주역
30년 업계 몸담은 광고 베테랑
회사 마케팅 모델 직접 제작
OK 단어 옆으로 돌려 네이밍
'다른 금융'이란 브랜드 정신 담아
고리타분하고 지루한 금융회사 광고에서 단연 눈에 띄는 회사가 있다. '읏맨'으로 고객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OK금융그룹이다. OK금융그룹에서 광고를 총괄하고 있는 마케팅본부 신미경 전무(사진)는 읏맨 열풍을 일으킨 주역으로 30년간 광고업계에 몸담은 베테랑 광고인이다.

지난 27일 서울 중구 OK금융그룹 본사에서 만난 신 전무는 읏맨 탄생과 관련해 "사실 읏맨의 탄생은 조금 웃픈 배경이 있다"며 "'빅모델들이 2금융권 광고는 안하려고 하니 자체 모델을 만들자'에서 시작된 것이 읏맨"이라고 털어놨다.

읏맨은 OK를 옆으로 돌려서 만든 이름으로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의 아이디어다. 신 전무는 "사실 '읏맨'이라는 네이밍 안에 OK금융그룹의 정체성이 녹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OK의 브랜드 철학이 바로 '다르게 보기'"라고 설명했다. '좀 다르면 안돼? 거꾸로 보거나 비틀어 보면 안돼?'라는 생각이 OK를 비틀어 '읏'으로 보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금융으로서도 OK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금융, 생각과 서비스가 '예상외'인 금융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읏맨은 브랜드 정신을 표현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읏맨은 TV광고 외에도 유튜브에서도 활약 중인데 구독자 수만 해도 74만명이 넘는다. 연말까지는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 전무는 "유튜브 100만은 정말 콘텐츠가 재밌지 않으면 달성할 수 없는 숫자"라며 "무빙툰, 막툰, 상상툰이라는 세 가지 형식의 툰으로 읏맨의 다양한 상상력과 활약상을 보여주며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사실 TV용 광고와 유튜브 영상 콘텐츠는 매우 다르다. 그는 "유튜브용 영상은 광고를 만든다기보다는 재밌는 이야기를 만든다는 마음으로 접근해서 더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쳐야 하고 무엇보다 디테일한 대사의 완성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또 읏맨 웹툰과 웹소설도 기획 중이다. 웹툰은 하반기 네이버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웹소설의 경우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할 수 있게 공모전 형식으로 준비하고 있다.

또 읏맨과 대결했던 빌런들의 인기를 높이기 위한 전략도 구상 중이다. 신 전무는 "캐릭터가 더 사랑받으려면 빌런들도 같이 인기를 얻어야 한다"며 "빌런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빌런을 귀엽게 그려서 아이들의 색칠놀이 앱으로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인은 많은 젊은이들이 동경하는 직업이다. 광고인이 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신 전무는 "광고인은 샐러리맨과 예술가의 중간이라고 생각한다"며 "빡빡한 9시 출근은 끔찍하지만 그렇다고 예술가의 재능과 자유로운 영혼까지는 갖지 못했다면, 그 경계 위에 있는 사람이라면 도전해봐도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또 "광고는 완성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요구하는 상반된 재능이 많아서 누구도 완벽하게 해낼 수 없고 한편으론 그렇게 때문에 누구든 어느 한 구석 잘하는 부분이 있다"며 "정말 누구든 도전할 수 있는 게 광고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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