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5실점' LG가 자랑하는 필승 계투진의 '글루미 선데이' [MK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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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자랑하는 철벽 계투진이 와르르 무너졌다.
이정용은 28일 경기에도 나와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LG의 승리를 지킨 바 있다.
7회, 필승 계투조를 투입하며 승리를 가져가고자 했던 LG의 계획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홈팬들에게 뜨거운 승리를 선물하고자 했지만 LG 필승 계투진에게 29일 일요일은 '글루미 선데이(우울한 일요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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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자랑하는 철벽 계투진이 와르르 무너졌다. 팀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LG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시즌 6차전에서 4-8로 패했다. 주말 시리즈 1,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내심 시즌 첫 삼성전 스윕을 노렸던 LG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LG는 6회 말까지 4-2로 앞서 있었다. 4회 말, 오지환의 솔로포(시즌 10호)와 이재원의 스리런(시즌 5호)이 터졌다. 선발 투수 김윤식은 4회 1사까지 잘 잡았지만 피렐라에게 투런포를 내준 뒤 강판 당했다. 하지만 이후 올라온 베테랑 김진성이 1.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하고 6회까지 2점 차 리드를 지켰다.
29일 경기에도 필승 계투조 투입을 통해 스윕 승리를 굳히겠다는 류 감독의 계산이었다.
하지만 경기는 류 감독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이정용이 크게 흔들렸다. 세 타자를 상대했는데, 모두 안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무사 만루의 최대 위기가 찾아오자 LG는 베테랑 좌완 진해수 카드를 꺼냈다. 진해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24경기에 출전해 2승 2홀드 평균 자책점 0.95의 특급 성적을 기록했다. 김진성과 함께 LG 구원진의 또 한 명의 베테랑이 팀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들어온 셈. 하지만 진해수도 위기를 이겨내지 못했다. 오재일을 상대로 던진 2구가 폭투로 연결되며 3루에 있던 오선진이 들어왔다.
이어 구자욱에게 좌측 방면 안타를 허용, 또 한 번의 무사 만루 위기를 내줬다. 삼성의 분위기는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랐다.
결국 류지현 감독은 상대 분위기를 끊기 위해 또 한 번의 투수 교체를 단행할 수밖에 없었다. 류지현 감독이 꺼낸 카드는 정우영. 현재 LG는 물론이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공을 가진 구원투수다.
정우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1승 11홀드 평균 자책점 1.61를 기록 중이었다. 27일 시리즈 첫 대결에서도 1.1이닝을 완벽하게 처리하며 홀드를 올린 정우영이었다.
그러나 정우영마저도 쉽지 않았다. 이원석에 역전 적시타를 내줬다. 삼성은 3루 주자 피렐라가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김태군을 투수 병살타로 처리했지만 뒤이어 나온 김상수의 안타 때 이원석과 구자욱에게 득점을 내줬다. 결국 정우영도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정우영에 이어 올라온 최동환이 김헌곤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은 마무리됐지만 분위기는 삼성으로 넘어간 상황이었다.
3명의 필승 계투조가 5실점을 했다. 이정용과 진해수는 아웃 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했다. 이정용은 3실점, 진해수는 2실점을 기록했다.
7회, 필승 계투조를 투입하며 승리를 가져가고자 했던 LG의 계획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홈팬들에게 뜨거운 승리를 선물하고자 했지만 LG 필승 계투진에게 29일 일요일은 '글루미 선데이(우울한 일요일)'였다.
한편 삼성은 8안타 4타점을 합작한 구자욱(5타수 4안타)과 피렐라(5타수 4안타)의 활약에 힘입어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황동재가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뒤이어 올라온 이상민, 홍정우, 김승현, 우규민, 오승환이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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