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은 외스틀룬드 감독 '슬픔의 삼각형'

박대의 2022. 5. 2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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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예술계 풍자 호평
심사위원대상에는 '클로즈'
90년대생 감독 돈트 제작
남녀주연상 아시아계 휩쓸어
75주년 특별상은 다르덴 형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이 관중들에게 트로피를 보이고 있다. [EPA = 연합뉴스]
올해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의 영예는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48)이 연출한 '슬픔의 삼각형'에 돌아갔다.

'슬픔의 삼각형'은 초호화 크루즈선이 좌초되고 무인도에 남은 사람들이 생존을 모색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여행에 초대받은 억만장자 모델 부부와 러시아 정치인, 영국 무기 거래상 등 권력과 재력을 가진 자들이 사고 후 선원 중 유일하게 낚시를 할 줄 아는 청소부보다 못한 처지가 되는 모습을 통해 계급 관계가 역전되는 전개를 보여준다. 자본주의와 문화예술계의 계급성을 날카롭게 풍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영화는 외스틀룬드 감독이 2017년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더 스퀘어'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첫 영화이기도 하다.

심사위원대상은 루카스 돈트 감독(31)의 '클로즈'와 클레르 드니 감독(76)의 '스타스 앳 눈'이 수상했다. 벨기에 출신인 돈트 감독은 2018년 첫 장편작 '걸'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한 데 이어 두 번째 영화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홀리 스파이더'에서 열연한 이란 배우 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41)가 차지했다. '브로커'의 송강호와 함께 아시아 출신 배우가 칸영화제에서 남녀주연상을 휩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사위원상은 펠릭스 반 그뢰닝엔 감독(45)의 '에이트 마운틴'과 예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84)의 'EO'가 받았다. 각본상은 타릭 살레 감독(50)의 '보이 프롬 헤븐'이 차지했다.

75주년 특별상은 '토리와 로키타'를 만든 형제 장 피에르 다르덴 감독(71)과 뤽 다르덴 감독(68)에게 수여됐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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