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배치' 작전으로 5연패 탈출, 허삼영 감독 "포기하지 않은게 원동력"[스경X코멘트]
허삼영 삼성 감독의 ‘전진배치’ 작전이 먹혀들었다.
삼성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8-4로 승리하며 지난 24일 대구 KIA전부터 이어진 5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이번주 들어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던 삼성은 톱타자 김지찬, 타율 1위 호세 피렐라 그리고 장타력이 좋은 오재일 등을 1~3번에 몰아서 배치한 뒤 구자욱을 4번 타자로 낙점했다.구자욱은 2020년 8월20일 대구 키움전 이후 거의 2년만에 개인 통산 두번째로 4번 타자로서 중책을 맡았다.
사실 구자욱은 전날 LG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들쑥날쑥한 타격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럼에도 허삼영 삼성 감독은 “구자욱이 기동력이 있어서 연결을 할 수 있다”고 계산했다.
이 작전은 경기 초반까지는 먹혀들어가지 않았다. 삼성은 2회 2사 만루, 3회에는 2사 1·2루 등 득점 찬스를 만들었으나 결정타 부재로 번번히 놓쳤다. 그 사이 선발 투수 황동재가 4회말 오지환에게 솔로 홈런, 이재원에게 3점 홈런을 맞아 0-4로 리드를 내줬다.
삼성은 5회 피렐라의 2점 홈런으로 응수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지만 LG 불펜을 상대로 좀처럼 추가 점수를 내는 건 쉽지 않아 보였다. 이날 경기전까지 LG 불펜 평균자책은 2.88로 리그 1위를 기록 중이었다. LG는 선발 투수 김윤식이 2점을 내주자마자 4.1이닝만에 내리며 불펜을 바로 가동시켰다.
그러나 삼성은 7회 대량 득점의 기회를 다시 한번 만들었다. 선두타자 오선진이 바뀐 투수 이정용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고 후속타자 김지찬이 1루수 앞으로 보낸 번트 타구가 안타가 됐다. 이어 피렐라가 좌전 안타를 치면서 무사 만루의 상황이 됐다.
오재일 타석 때 바뀐 투수 진해수가 올랐으나 폭투를 저질렀고 그 사이 3루주자 오선진이 홈인했다. 오재일도 결국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그리고 구자욱이 초구를 노려 1타점 적시타로 연결시키면서 삼성은 4-4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원석이 LG 5번째 투수 정우영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쳐 추가점을 뽑아냈고 이날 1군에 복귀한 김상수가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기세를 이어 8회에도 구자욱이 1타점 2루타를 쳐 4번 타자로서의 위용을 자랑했다.
경기 후 허 감독은 “4번 타자 역할을 잘 수행해준 구자욱,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퍼포먼스를 펼친 피렐라, 3루 포지션 겸업을 마다않고 헌신적인 모습을 보인 김상수 등 모든 선수들이 연패를 끊기 위해 뒤처지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며 선수 한 명 한 명을 짚어 칭찬했다.
이어 허 감독은 “주말 3연전 많은 팬들께서 잠실을 찾아주셨는데 특히나 오늘 낮경기 땡볕에서 함성과 함께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걸 잊지 않았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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