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타자' 구자욱, 4안타 불방망이.."컨디션 제로인데 안타 나오네요"

이석무 2022. 5. 29. 18: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 데뷔 후 두 번째로 4번타자로 변신한 구자욱(29·삼성)이 4안타 불방망이로 팀의 5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구자욱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LG트윈스와의 주말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4번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 맹타를 휘둘렀다.

그래서 경기 전에는 '4번타자 구자욱'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LG트윈스 대 삼성라이온즈 경기, 8회초 삼성 구자욱이 경기 4번째 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 데뷔 후 두 번째로 4번타자로 변신한 구자욱(29·삼성)이 4안타 불방망이로 팀의 5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구자욱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LG트윈스와의 주말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4번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 맹타를 휘둘렀다.

구자욱과 더불어 피렐라가 투런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한 삼성은 LG를 8-4로 누르고 지긋지긋했던 5연패에서 벗어났다. 0-4로 뒤진 상황에서 LG 필승 계투조를 무너뜨리고 경기를 뒤집었다는 점에서 더 의미있는 승리였다.

구자욱의 4번 기용은 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한 삼성의 몸부림이었다. 사실 구자욱은 4번 타순과 인연이 많지 않았다. 프로 데뷔 이래 3번으로 가장 많이 타석에 들어섰고 2번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4번은 이날 경기 전까지 단 1경기만 출전했을 뿐이었다. 2020년 8월 2일 대구 키움히어로즈전에 4번타자로 나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래서 경기 전에는 ‘4번타자 구자욱’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구자욱은 보란듯이 4번타자로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를 때린데 이어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5득점 빅이닝을 이룬 7회초에도 만루 찬스에서 좌전안타로 타점을 뽑았다. 8회초에는 우익수 옆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리는 등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도 “4번타자 역할을 잘 수행해준 구자욱을 비롯해 선수들이 뒤진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것이 승리 원동력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자욱은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솔직이 타선은 신경쓰지 않았고 2회초 선두타자로 니설 때 그냥 1번타자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2번 피렐라와 3번 (오)재일이 형이 워낙 요즘 잘 치다보니 투수들이 앞에서 힘을 다 뺀 덕분에 나한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날 4안타를 쳤지만 구자욱 본인은 “컨디션이 정말로 제로였는데 타구가 운좋게 좋은 방향으로 갔다”고 몸을 낮췄다. 그는 “컨디션이 좋을 때는 안타가 안나오고 컨디션이 나쁠 때는 안타가 나오니 참 야구가 어렵고 힘들면서 재밌다는 생각이 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5연패에서 간신히 탈출했지만 팀의 중심선수로서 여전히 마음이 무겁다. 팀에 대한 미안함과 책임감이 마음 한 구석에 깊이 자리해있다.

구자욱은 “연패 중에 팀 분위기가 조금 안좋았던 것도 사실이었다”며 “중심에서 내가 제 역할을 못한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어떻게 해서든 좀 이기려고 계속해서 팀원들이 노력했는데 마음대로 잘 안됐다”면서 “이렇게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고 다음 주에 이 분위기를 쭉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