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승부처 경기도 격돌..與 "힘있는 여당" 野 "투표하면 이겨"

한상희 기자,윤다혜 기자,이밝음 기자 2022. 5. 29. 18:1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 "대통령 바뀐지 20일 만에 세상 뒤바뀌어..이게 국익외교냐"
국힘 "도망은 이재명 키워드..김포공항 이전, 아무말 대잔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9일 인천 계양구 김포도시철도 기지창 인근에서 '지하철 9호선 계양 연장 공약'을 발표를 마친 후 공약을 지킨다는 의미를 담아 한 지역 거주민 손을 꼭 잡고 있다. (공동취재) 2022.5.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윤다혜 기자,이밝음 기자 = 6·1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29일 여야 지도부는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 곳곳을 돌며 수도권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경기 용인·이천·구리 등을 돌며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했다. 국민의힘은 안산·김포·파주·의정부·양주·동두천·포천 등 경기도 약세 지역에서 '힘 있는 여당'을 향한 지지를 호소하며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민주 "표 몰아주면 윤석열 정부 제대로 일하게 만들 것"

윤호중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용인시를 찾아 '새정부 견제론'을 전면에 띄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위원장은 용인중앙시장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 "대통령이 바뀐 지 20일이 됐는데, 20일 동안 이렇게 세상이 뒤바뀔 수 있냐"며 "세계 6위 군사대국이 됐다고 자랑스럽게 생각했는데 북한에서 미사일을 쏴도 대통령은 NSC 회의도 안 열고 집에 가다가 폭탄주나 마셨다"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또 "문재인 대통령은 안보는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경제는 두루두루 전 세계 모든 국가들과 교역을 통해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익외교를 했다"며 "그런데 대통령 바뀐 지 20일 밖에 안 됐는데 경제와 안보를 미국과 동맹하겠다고 하니 미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나라들이 한국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게 국익외교냐"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렇게 외교를 해서는 수출로 먹고 사는 대한민국 수출의 앞길이 막힐 우려가 있다. 그래서 견제가 필요하다"며 "야당의 힘이 세지면 정부가 일을 못하는 것 아니냐 이런 말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것만 견제가 아니다.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에게 국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잘 끌고 가는 역할을 부여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표를 몰아주시면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하게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계양구 상야동 서울지하철 9호선 차량기지 근방에서 '서울 지하철 9호선 계양 연장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지하철 9호선을 인천 계양테크노밸리까지 연장하겠다"며 교통망 확충과 지역 활성화를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저 이재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경험과 실적을 갖고 있다. 말이 아닌 실적으로 검증받은 실력을 강력한 추진력으로 인천, 그리고 계양이 비상할 수 있도록 서울 9호선 계양테크노밸리 연장을 시작으로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을 확실히 해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동두천시 지행역 대풍당 앞에서 시민들과 만나 "지방선거 본투표일이 3일 밖에 남지 않았다. 투표해야 이긴다. 투표하면 이긴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경기 김포골드라인 사우역 3번출구 앞에서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준석, 이재명 정조준…"경기도민 文정부 실패 직격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무능' '콩가루' '도망' '거짓말쟁이' 등 날 선 발언을 이어가며 '힘 있는 여당'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안산시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와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 민주당을 정조준했다. 그는 "이번 경기 선거 승리가 중요한 이유는 경기도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지난 정부의 정책 실패 직격탄을 맞은 부분들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젊은 세대가 많이 거주하는 경기에서 부동산 정책도 일신해야 하고, 서울까지 출퇴근이 많은 경기의 교통환경 개선 또한 책임이 있다"며 "이런 큰 인프라 투자는 힘 있는 여당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선거 막바지를 앞두고 야당이 두서없는 공약을 투척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된 김포공항 이전 관련 공약은 민주당의 콩가루 정체성 그 자체를 보여주고 있다"며 "아무리 분석해봐도 송영길·이재명·오영훈·김동연 후보 네 사람 중 최소 두 사람은 거짓말쟁이거나 아무말 대잔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하나의 선거에서 지역별 이해관계에 따라 3~4가지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표를 구하는 민주당이 하는 게 갈라치기고, 당이 콩가루가 됐다는 증거"라며 "(김포공항 이전 정책토론에) 자신 있으면 받고 자신 없으면 경기에서 도망간 것처럼 이 토론에서도 도망가시라. 도망이 이재명의 키워드"라고 말했다.

김은혜 경기지사는 이재명·김동연 후보를 겨냥해 "정치적 제기를 위해 경기를 발판으로 삼는 자에게 온전히 바쳐지는 게 아니라 경기를 기회의 땅으로, 새로운 미래로 연결 지을 수 있는 일꾼이 필요하다"며 "또 경기지사를 개인적인 정치적 교두보로 생각하는 후보는 결코 경기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후에는 김포시로 향했다. 이 대표는 "김포는 급격히 성장하는 도시에 비해 교통 인프라가 아직 확충되지 않았다"며 "민주당에서 김포시장을 3번 지내는 동안 전혀 고민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포시민들이 김포공항으로, 공덕역으로, 광화문으로 출퇴근하기 위해 5호선으로 한 번에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대체 무엇을 했기에 아직 공약으로 걸어야 하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저녁 늦게까지 경기 파주, 의정부, 양주, 동두천, 포천에서 유세를 이어간다. 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종일 울산에 머물며 친정 표밭 다지기에 집중했다.

angela02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