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호 '14년 132경기 우승갈증' 끝내고 감격의 첫 우승

2022. 5. 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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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찾아온 첫 우승.

양지호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는데 14년이라는 세월과 132개 대회의 아픔이 필요했다.

양지호가 2008년 KPGA데뷔 14년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양지호는 "사실 지난주 박은신 프로 우승을 보며 용기를 얻었다"며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이번 대회에 우승할지는 몰랐는데 실감이 나지 않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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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리브챔피언십 최종 7언더파 2타차 우승
캐디역할 아내 김유정씨 '모험 대신 안정'권유 주효
14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양지호와 아내 김유정씨./KPGA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마침내 찾아온 첫 우승. 양지호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는데 14년이라는 세월과 132개 대회의 아픔이 필요했다.

양지호가 2008년 KPGA데뷔 14년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양지호는 29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끝난 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코리안투어 133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따낸 첫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

한 홀 뒤에서 따라오는 박성국과 7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던 18번홀(파5). 양지호는 투온을 노리고 우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캐디를 맡은 아내 김유정씨가 단호하게 나섰다. “3온으로 가.” 우드를 뺏어든 아내를 보며 조금은 황당한 웃음을 짓던 양지호는 아이언으로 끊어갔고, 3온에 성공했지만 파로 아쉽게 마무리했다. 이제 박성국의 결과를 지켜보는 상황. 그러나 박성국이 17번홀에서 티샷미스로 더블보기를 범하며 2타차로 뒤졌고, 18번홀에서 벙커에서 이글을 노렸지만 무산되면서 양지호는 감격스런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양지호도, 그를 지켜보던 아내도 북받치는 감정 탓인지 눈물을 삼키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경기가 끝난 뒤 양지호는 방송 인터뷰에서 "사실 그때 우드로 갖다 꽂으려고 했는데, 와이프가 원래 하던 대로 안전하게 치라고 해서 와이프 말을 듣고 클럽을 바꿨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12월 결혼한 양지호는 "대회때나 운동할 때 많이 도와주는데 평소에 고맙다는 말을 못 했는데 이번 기회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유정 씨도 "오빠, 고생했어"라고 화답하며 "앞으로 돈 더 많이 벌자"고 활짝 웃었다.

양지호는 "사실 지난주 박은신 프로 우승을 보며 용기를 얻었다"며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이번 대회에 우승할지는 몰랐는데 실감이 나지 않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로 지난주 우승한 박은신(32)도 2010년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12년 만에 처음 우승해, 양지호에게도 '한번 해보자'는 투지를 일깨워 준 셈이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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