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高 시대' 생존방법 찾는다..재계, 전략회의 잇달아 개최

오찬종 2022. 5. 2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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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현대차·LG 등
전쟁과 공급망 불안 상황 속
하반기 사업전략 집중 논의

삼성 SK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경영환경 점검을 위한 회의를 잇달아 개최한다. 이달 앞다퉈 발표한 수백조원대 투자계획의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사업계획 등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에도 '3고(고금리·고환율·고물가)'로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이라 기업별로 타개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계산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말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의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업 부문별 업황을 점검하고, 신성장동력 방안과 사업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삼성은 최근 2년간 코로나19 영향으로 연말에 한 차례 회의만 열어왔는데 올해 다시 상반기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는 DX(디바이스경험) 사업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 등 주요 경영진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DX 부문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장기화로 인해 원자재값과 물류비가 급등한 가운데 하반기 시장 상황도 불투명한 만큼,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이 다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부문을 통합한 이후 통합 조직의 시너지를 높이는 방안도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DS 부문에선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의 하락세가 수요 부진 여파로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어 이에 따른 영향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도 다음달 중 확대경영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SK그룹 확대경영회의는 매년 6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그룹 계열사 대표 등 30여 명이 모여 그룹의 비전과 경영 현황 등을 논의하는 정례 회의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 회장이 강조해온 경영 철학인 파이낸셜 스토리와 ESG(환경·책임·투명경영) 경영 사례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LG는 이달 30일 LG전자 HE사업본부를 시작으로 약 한 달간 전략보고회를 연다. 구광모 LG 회장과 계열사 경영진은 전략보고회를 통해 중장기 사업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LG는 계열사별 투자계획을 취합해 5년간 국내에 10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구 회장은 회의에서 각 계열사가 마련한 분야별 전략 방안을 경영진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중장기 투자와 채용도 계획한 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강하게 독려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7월에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어 글로벌 시장별 전략을 재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법인장 회의는 매년 상·하반기에 각 사의 최고경영자(CEO) 주재로 열린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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