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국 내 기업평판 6위.. 작년보다 25계단 껑충

반도체 등 핵심제품군 투자 확대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상승 평가

삼성의 미국 내 기업평판 순위가 6위로 올라섰다.

29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최근 발표한 '2022년 기업평판 우수 100대 기업' 순위에 따르면 삼성은 평점 80.5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1위와 비교하면 25계단 상승한 것이다. 이는 최근 반도체 등 핵심 제품군에 대한 삼성의 투자 확대로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의 역대 기업평판 순위는 지난 2015년 3위에서 갤럭시노트7 사태 등으로 2017년 49위, 2018년 35위로 하락했다. 이후 2019년 7위로 상승세를 탔지만 2020년 22위, 2021년 31위로 다시 하락했다.

삼성은 올해 주요 평가 항목 가운데 성장성, 제품 및 서비스, 비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서 170억달러(약 21조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부분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과는 해리스폴이 미국 소비자 3만309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업의 신뢰, 도덕성, 성장성, 상품 및 서비스, 시티즌십, 비전·문화 등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순위를 매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 외에 LG가 작년에 이어 27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기술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상승하면서 평판도 함께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