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번 구자욱' 카드 대성공..사실 의도한 타순 배치는 아니었다 [SS 시선집중]

김동영 2022. 5. 29. 17: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이 LG에 역전승을 거두며 5연패를 끊었다.

4번 자리에는 구자욱이 출전했다.

허삼영 감독은 "지금 김지찬과 피렐라, 오재일이 제일 감이 좋다. 그래서 이 3명을 앞쪽에 배치했다. 구자욱도 연결을 해줄 수 있는 선수고, 기동력도 있다.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4번 구자욱'으로 가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 구자욱이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LG전에서 8회초 쐐기 적시 2루타를 때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기자] 삼성이 LG에 역전승을 거두며 5연패를 끊었다. 타선이 터지면서 웃었다. 상위 타선에 살짝 변화를 줬는데 이것이 통했다. 의도한 대로 된 것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터졌다. 그래서 반가운 부분도 있다. 구자욱(29)의 맹타다.

삼성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회초에만 6안타 5득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8-4의 승리를 거뒀다. 0-4에서 8-4로 뒤집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이 승리로 5연패를 끊었다. 사실 6연패로 가는 듯했다. 타선이 4회까지 침묵하는 사이 선발 황동재가 4회말 홈런 2방을 맞으며 4점을 내줬다. 방망이 침체로 인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5회초 호세 피렐라의 투런포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7회초 5점을 냈고, 8회초 쐐기점을 뽑았다. 오랜만에 뒷심을 발휘하며 웃었다.

이날 삼성은 지난 경기와 비교해 타순에 살짝 변화를 줬다. 1번 김지찬-2번 피렐라는 같다. 3번에 오재일을 놨다. 거의 4번 타자로만 나섰는데 이날은 5월 6일 사직 롯데전 이후 23일 만에 3번으로 나섰다. 4번 자리에는 구자욱이 출전했다.

이유가 있었다. 허삼영 감독은 “지금 김지찬과 피렐라, 오재일이 제일 감이 좋다. 그래서 이 3명을 앞쪽에 배치했다. 구자욱도 연결을 해줄 수 있는 선수고, 기동력도 있다.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렐라는 올 시즌 타율 0.398, 6홈런 30타점을 올리고 있었고, 김지찬도 타율 0.280, 14타점 17도루로 좋다. 오재일도 부진에서 벗어나 타율 0.265, 10홈런 34타점을 뽑고 있었다. 구자욱이 아쉬웠다. 2번 혹은 3번에 들어갔는데 자꾸 구자욱 쪽에서 흐름이 끊겼다. 그래서 허 감독이 이날은 구자욱을 살짝 뒤로 뺐다.

결과적으로 두루두루 터졌다. 허 감독이 의도했던 바는 아니다. 1번 김지찬이 2안타 1득점을 올렸고, 피렐라는 홈런 포함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날았다. 여기까지는 늘 보던 그대로다. 3번 오재일은 1안타 1볼넷이었다. 살짝 아쉬움이 남는 모습. 대신 구자욱이 4안타 2타점 1도루를 폭발시켰다.

넓게 보면 오재일도 나름대로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7회초 볼넷으로 흐름을 이어갔고, 8회초 쐐기점을 뽑을 때 큼지막한 뜬공으로 2루 주자가 3루까지 갈 수 있도록 했다. 오재일까지 장타를 터뜨리고, 멀티 히트를 때렸다면 더 좋았을 뻔했다. 허 감독이 그렸던 그림이다.

그래도 구자욱이 살아나면서 충분히 효과는 봤다. 이날 전까지 타율 0.259, 1홈런 7타점, OPS 0.647에 그치고 있었다. 득점권 타율도 0.194다.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5년 총액 120억원을 안겼는데 하필 첫 시즌에 부진하다. 어쨌든 삼성 입장에서는 살려야 할 선수다. 구자욱 스스로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렇기에 구자욱의 맹타가 반갑다. 지난해 6월22일 한화전 이후 341일 만에 한 경기 4안타를 쳤다. 올해 5월 한 달 동안 13안타를 치고 있었는데 이날만 4안타다. 삼성의 간판타자가 돌아왔다. 당분간 ‘4번 구자욱’으로 가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raining99@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