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축하해주다 제가 첫 우승, 너무 기뻐요" 국가대표 출신 정윤지, E1 채리티 오픈서 생애 첫 우승
국가대표 출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년차 정윤지(22)가 5차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정윤지는 29일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GC(파72·6496야드)에서 열린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이소영 정윤지 하민송과 4명 공동선두를 이룬 뒤 연장 5번째 홀에서 승리했다.
18번홀(파4)에서 이어진 연장에서 하민송과 이소영이 차례로 탈락한 뒤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지한솔과 벌인 맞대결에서 정윤지는 세컨샷을 핀 3.5m 뒤쪽에 떨군 뒤 버디 퍼트를 넣고 긴 승부를 끝냈다. 지한솔이 먼저 시도한 약 10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에 훨씬 미치지 못해 유리한 상황에서 정윤지는 침착하게 내리막 퍼트를 넣고 두 손을 번쩍 치켜들었다. 우승상금 1억 4400만원.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임희정, 유해란과 은메달을 합작한 뒤 2019년 KLPGA 3부 투어에서 뛰기 시작한 정윤지는 그해 2부 투어를 거쳐 2020년 정규 투어에 올라온 이후 3시즌 52번째 대회만에 마침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라운드까지 1타차 선두를 달린 하민송에 3타 뒤져 공동 9위로 출발한 정윤지는 전반에 1타밖에 줄이지 못했으나 종반으로 향하면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13번홀(파4), 16번홀(파5) 버디에 이어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1타차 선두를 달리던 전예성이 17, 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무너진 덕도 톡톡히 보았다.
4명이 나선 첫 연장전에서 하민송이 유일하게 파에 그치며 먼저 탈락했고, 4번째 연장에서 이소영이 역시 파에 머물며 물러났다. 4차 연장에서 탭인 버디 기회를 만든 지한솔 앞에서 약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는 뚝심을 발휘한 정윤지는 다음 연장에서 마침내 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임희정, 이소미, 하민송 등 동료선수들의 축하 세례를 받은 정윤지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지금 눈물을 꾹 참고 있다. 너무 기쁘다”면서 “대단한 언니들이랑 연장전을 하게 돼 긴장했는데, 갈수록 긴장감이 풀렸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대표) 친구들이 우승을 많이 해 진심으로 축하해주면서도, 나는 언제쯤 우승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많이 힘들었는데, 이렇게 우승해 기쁘다”며 “첫 우승을 했으니 앞으로 기복없는 선수로 차근차근 성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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