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개인신용평점별 예대금리차 이르면 4분기부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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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매달 신용점수별로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 등을 세부적으로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새 공시 시스템에서 각 은행은 달마다 개인신용평점을 50점씩 20개 세부 구간으로 나눠 구간별 신규 대출 평균 금리를 밝히고 이 대출금리에서 그 달 평균 수신(예금) 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도 공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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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매달 신용점수별로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 등을 세부적으로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신용평점만 알고 있으면 자신의 대출금리를 파악할 수 있고 은행들이 예대금리차를 통해 어느 정도의 이익을 거두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과 은행연합회·금융위원회 관계자들은 지난주 두 차례 비공개 회의를 열고 예대금리차 공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각 은행과 금융 당국은 앞으로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사이트를 통해 대출자의 개인신용평점을 기준으로 은행별로 예대금리차를 매달 공시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각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은행이 3개월마다 공시하는 분기보고서에 순이자마진(NIM) 등 개괄적 수치로만 공개되고 있다.
대출금리의 경우 지금까지 은행들은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매월 대출자의 신용등급을 5개 구간으로 나눠 전월에 실제 취급한 대출의 구간별 평균 금리를 공시해왔다. 하지만 현재 시중은행은 대출금리 산정에 신용등급 대신 신용평가사가 산정한 개인신용평점을 활용하고 있어 은행연합회의 공시 내용으로는 자신이 적용받는 금리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새 공시 시스템에서 각 은행은 달마다 개인신용평점을 50점씩 20개 세부 구간으로 나눠 구간별 신규 대출 평균 금리를 밝히고 이 대출금리에서 그 달 평균 수신(예금) 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도 공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은행연합회의 예금금리 공시 방법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각 은행은 예·적금 상품별로 기본금리와 최고금리(우대금리 최대 적용)를 공개하고 있는데 새 공시 제도에서는 예·적금 상품별로 해당 월에 실제로 적용된 평균 금리가 공시될 예정이다. 평균 금리 계산에도 한국은행의 가중평균 금리 산출 방식(사용 빈도나 비중에 따라 가중치를 둬 평균한 금리)이 사용되며 각 은행의 월별 신규 취급 수신 평균 금리, 가계대출 신규 취급 평균 금리, 기업대출 신규 취급 평균 금리, 전체 예대금리차는 물론 가계·기업 등 부문별 예·대금리차도 공시 항목에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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