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적군' 최고 간부 만기 출소.. 1972년 텔아비브 습격 등 다수 테러

최진주 2022. 5. 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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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세계 각국에서 테러 사건을 일으킨 '일본적군' 최고 간부인 시게노부 후사코(76)가 20년의 형기를 마치고 28일 출소했다.

이듬해 일본적군의 해산을 선언했지만 살인미수와 불법감금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TV아사히는 "시게노부는 일본적군의 해산을 선언했지만 아직도 7명의 회원이 도주 중인 점 등을 고려해 경찰은 출소 후 동향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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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좌 테러조직 '일본적군' 최고 간부였던 시게노부 후사코(왼쪽)가 형기를 마치고 28일 출소해 딸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교도 AP 연합뉴스

1970년대 세계 각국에서 테러 사건을 일으킨 ‘일본적군’ 최고 간부인 시게노부 후사코(76)가 20년의 형기를 마치고 28일 출소했다. 한때 국제 테러의 ‘마녀’라고도 불렸던 그는 과거 테러 사건으로 희생자를 낸 데 대해 사과했다.

일본적군은 일본 내 극좌 단체 ‘적군파’ 간부들이 1971년 레바논으로 건너가 결성한 단체다. ‘세계혁명’을 내건 이들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등과 연계해 1972년 이스라텔 텔아비브 공항에서 총기를 난사, 약 100명의 사상자를 내는 습격 사건을 일으켰다. 1974년엔 네덜란드 헤이그 주재 프랑스 대사관, 1975년엔 말레이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 습격 사건을 일으키는 등 다수 테러 사건에 관여했다.

극좌 테러조직 '일본적군' 최고 간부였던 시게노부 후사코가 2000년 11월 8일 오사카부에서 체포되던 당시 웃는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지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2000년에야 일본 오사카부에서 체포됐다. 당시 웃는 얼굴로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듬해 일본적군의 해산을 선언했지만 살인미수와 불법감금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복역 중 네 차례의 암 수술을 받고 출소한 시게노부는 이날 취재진에 “살아서 나왔다는 것을 강하게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들의 전투를 제일 우선하다 보니 본 적도 없는 무고한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줬다”면서 “낡은 시대였다고는 하지만 이번 기회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출소에 맞춰 발표한 수기에는 무장 투쟁 노선이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했다. TV아사히는 “시게노부는 일본적군의 해산을 선언했지만 아직도 7명의 회원이 도주 중인 점 등을 고려해 경찰은 출소 후 동향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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