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지, 5차 연장 끝 E1 채리티 오픈 우승..KLPGA투어 통산 첫 승

이태권 2022. 5. 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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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정윤지(22)가 5차 연장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한솔은 5월 29일 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정윤지는 연장전에서 이소영, 지한솔, 하민송을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날 단독 선두로 나선 하민송이 경기 초반 6개 홀에서 버디 2개를 잡아내며 손쉽게 우승을 차지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어진 7번 홀(파4)과 8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와 보기를 연속으로 기록하면서 6언더파로 내려앉았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9위로 나선 정윤지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솎아내며 2위에 선착했다.

작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한솔도 포기하지 않았다. 선두 하민송에 2타 뒤진 채 경기를 시작한 지한솔은 전반에 버디 2개를 잡았다. 이후 보기를 1개 기록하기는했지만 후반에도 버디 2개를 잡으며 2위로 올라섰다.

그러는 사이 3타를 줄이며 1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던 전예성(21)이 마지막 홀을 남기고 17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하민송, 지한솔(26), 전예성, 정윤지(22)가 공동 선두가 됐다.

이후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이었던 지한솔이 마지막 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 하민송에게 우승 기회가 찾아왔다. 이어진 17번 홀(파3)에서 파를 기록하며 타수를 잃지 않은 하민송은 18번 홀(파4)에서 세컨 샷을 그린 위에 올리며 버디 찬스를 잡았다.

이때 뜻하지 않은 변수가 발생했다. 하민송의 버디 퍼트를 앞두고 대회장의 스프링 쿨러가 작동하며 그린을 적셨다. 흐름이 끊긴 하민송은 4.8m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를 놓치며 지한솔, 정윤지와 연장전으로 향했다. 지난 2020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소영(25)도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8언더파로 올라서 연장전에 합류했다.

연장전은 18번 홀(파4)에서 진행됐다. 4명의 선수 모두 투 온에 성공했는데 홀컵으로부터 가장 먼 거리에 공을 떨어뜨려 제일 먼저 퍼트를 시도했던 지한솔이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보이며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하민송이 버디 퍼트를 놓치는 한편 이소영과 정윤지도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2차 연장에 돌입했다.

이후 지한솔과 이소영, 정윤지는 2차 연장과 3차 연장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하며 4차 연장으로 승부를 이어갔다.

홀 위치가 바뀐 채 18번 홀(파4)에서 4차 연장이 계속됐다. 세컨 샷을 가장 먼저 한 지한솔이 홀컵에 가장 가깝게 공을 붙이며 기선을 제압했다. 지한솔은 세컨 샷 이후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지만 생애 첫 승을 노리는 정윤지의 기세도 만만치않았다. 이소영이 버디를 놓친 가운데 정윤지가 내리막 퍼트를 성공시키며 지한솔과 5차 연장으로 향했다.

이어진 5차 연장에서 정윤지가 홀 컵에 공을 더 가까이 붙이며 유리한 상황을 맞았다. 반면 티 샷부터 해저드 근처에 떨어뜨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 지한솔은 버디를 잡지 못했고 정윤지가 버디를 잡아내며 23홀까지 치른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2020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정윤지는 KLPGA투어 통산 첫 승을 따냈다. 우승 상금은 1억 4400만원이다.

이날 나란히 3타를 줄인 이소미(23)와 김희지(21)가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전예성과 함께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5위를 차지했고 김해림(33)과 서연정(27)이 루키 마다솜(23), 손예빈(20)과 함께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리며 톱10에 들었다.

(사진=정윤지/KLPGA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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