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결승에서 엇갈린 두 명장..레알 안첼로티 감독 챔스 첫 4회 우승
최고의 시즌을 보낸 두 명장의 희비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엇갈렸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63)이 개인 통산 4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레알은 29일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리버풀(잉글랜드)과 2021~2022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팀(14회)인 레알에서만 2013~2014시즌에 이어 두 차례 우승을 이끈 안첼로티 감독는 ‘빅이어’만 4개째를 수집해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그는 AC밀란(이탈리아)에서도 2002~2003시즌과 2006~2007시즌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그 뒤를 리버풀 밥 페이즐리 감독과 레알에서 2015~2016시즌부터 3연패를 이룬 지네딘 지단 감독이 잇고 있다.
유럽 최고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안첼로티 감독은 올 시즌 예년보다 다소 떨어진다는 전력의 레알을 이끌면서도 ‘더블(2관왕)’을 달성, 지도력을 다시 다시 증명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 나폴리(이탈리아), 에버턴(잉글랜드) 등을 거쳐 지난해 6년 만에 레알로 복귀한 안첼로티 감독은 2021~20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으로 역대 최초 유럽 5대리그에서 우승한 사령탑이 됐고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이뤄냈다.
안첼로티 감독은 “믿을 수 없다. 우리는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다”며 “나는 ‘레코드 맨’이다. 운좋게 지난해 레알에 와서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재능과 정신력을 갖춘 좋은 스쿼드가 있는 환상적인 팀과 함께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때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초의 ‘쿼드러플(4관왕)’을 노렸던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55)은 시즌 2관왕을 달성하고도 웃지 못했다.
리버풀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우승했으나, 마지막이 좋지 않았다. 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승점 93점)와 최종전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역전에는 실패해 승점 1점 차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어 3년 만에 나선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도 좌절했다.
클롭 감독은 “결승까지 온 것도 일종의 성공이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성공은 아니다”며 “우리가 다시 (결승에) 올 거란 느낌이 강하게 든다. 우리 선수들은 경쟁심이 매우 강하다. 멋진 팀이고, 다음 시즌에도 멋진 팀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시즌 결승전이 어디서 열리나. 터키 이스탄불인가. 숙소부터 예약하자”라며 설욕을 다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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