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상·송강호 남우주연상..칸영화제 2관왕

박효정 2022. 5. 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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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칸국제영화제에서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2관왕을 달성한 건데요.

프랑스 칸 연결하겠습니다. 박효정 기자.

[기자]

네, 프랑스 칸입니다.

이곳 시간으로 어젯밤 폐막한 제75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한국 감독과 배우가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먼저, 박찬욱 감독은 신작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 감독이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2년 '취화선'을 연출한 임권택 감독 이후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박찬욱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코로나로 극장이 얼마나 소중한 곳인지 깨달았다"며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며 영화를 지켜내리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앞서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데 이어 칸에서만 세 번째 수상하며 이른바 '칸느 박'의 명성을 증명했습니다.

'헤어질 결심'은 변사사건을 계기로 만나게 된 형사와 중국인 여성의 사랑을 그린 스릴러 멜로입니다.

박 감독의 전작들과 확실히 구별되는 새로운 스타일로 외신들의 찬사를 받았고, 영화제 공식지는 21개 경쟁작 중 최고 평점을 주기도 했습니다.

[앵커]

또 다른 '칸의 남자'죠.

배우 송강호 씨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고요?

[기자]

영화 '브로커'로 칸영화제 초청된 송강호 배우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지난 2007년 '밀양'의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데 이어 한국 남자 배우로선 최초의 수상인데요.

'칸이 사랑한 남자'로 불리는 송강호는 '괴물', '밀양', '박쥐' 등으로 2006년 이래 이미 6번이나 칸 레드카펫을 밟았고, 7번째 도전 끝에 결국 최고 배우 자리에 섰습니다.

현지에서는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는데요.

그럼에도 시상식 직후 "상을 받을 줄은 전혀 몰랐다"면서 "너무너무 긴장이 되는 시상식이었던 거 같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송강호는, 지난 2019년 한국 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기생충'에서 활약한 데 이어, '브로커'로 다시 한번 칸을 뒤흔들며 세계적 스타로서 존재감을 입증했습니다.

송강호와 박찬욱 감독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앵커]

이번 칸영화제에선 한국 영화가 어느 때보다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칸영화제는 수상을 두고 겨루는 경쟁 부문 진출작뿐만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다양한 영화들을 상영합니다.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 외에도 초청된 한국 영화들이 큰 주목을 끌었는데요.

영화제 초반, 배우 이정재의 첫 연출작 '헌트'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정주리 감독의 두 번째 영화 '다음, 소희'는 콜센터 여직원 사망 사건이라는 한국적인 이야기로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단편영화 결쟁 부문에선 문수진 감독의 '각질'이 초청돼서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지난 일주일간 칸에서 취재하며 만난 사람들을 통해서 한국 영화의 높은 위상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곳에서 만난 전 세계 영화계 관계자들과 관객들은 "한국 영화가 세계무대의 주요 플레이어가 됐다" "한국 영화는 매우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기에 수입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프랑스 칸에서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박찬욱 #송강호 #칸국제영화제 #감독상_남우주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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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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