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관 4명 연속 여성 발탁..초대 공정위원장도 김은미 급부상

김일창 기자 입력 2022. 5. 29. 17:08 수정 2022. 5. 2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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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여성'을 중용하는 인사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장관급인 새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에 여성을 발탁할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교육부 장관에 박순애 서울대 교수와 보건복지부 장관에 김승희 전 의원,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오유경 서울대 교수를 내정한 데 이어 이날 신임 특허청장에 이인실 한국여성발명협회장(61)을 발탁하며 4명의 장차관급 인사에 연이어 '여성'을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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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장에 이인실 내정..'구조적 성차별 없다'던 尹, 인선 기조 뚜렷한 변화
대통령실 "尹, 모든 지적 아프게 받아들인 결과..향후 널리 인재 구할 것"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반려견들과 용산 대통령실 잔디밭에서 앉아있는 모습이 29일 공개됐다. (건희사랑) 2022.5.29/뉴스1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여성'을 중용하는 인사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장관급인 새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에 여성을 발탁할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9일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정거래위원장에 여성이 발탁될 가능성이 있나'란 질문에 "(윤 대통령이) 그러려고 노력하는 거 같다"고 답했다.

'여성' 공정위원장이 임명될 경우 40여년 역사의 공정위에서 현 조성욱 위원장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경제 검찰' 수장을 맡게 된다.

공정위 안팎에서는 장승화 무역위원회 위원장과 김은미 전 공정위 상임위원이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실이 전한 분위기라면 장 위원장보다는 김 전 위원의 발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김 전 위원이 발탁된다면 윤 대통령이 지역 안배도 고려했을 것이란 분석이 뒤따를 전망이다. 현재까지 임명된 전체 16개 부처 장관과 2개 부처(교육부·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가운데 호남 출신은 전무한데, 김 전 위원은 광주 경신여고를 졸업한 호남 출신이다.

그러나 더 주목해야 할 점은 윤 대통령의 '여성' 중용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교육부 장관에 박순애 서울대 교수와 보건복지부 장관에 김승희 전 의원,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오유경 서울대 교수를 내정한 데 이어 이날 신임 특허청장에 이인실 한국여성발명협회장(61)을 발탁하며 4명의 장차관급 인사에 연이어 '여성'을 발탁했다.

첫 내각 구성을 두고 '서오남'(서울대 출신 50대 남성)이란 비판 여론을 윤 대통령이 수용하며 대대적인 인사 변화를 추구한 결과란 분석이다.

이같은 변화 기류는 지난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감지됐다. 당시 한 외신 기자는 내각 대부분이 '남성'이라며 '여성 중용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금 공직사회에서 장관 직전 위치까지 여성이 많이 올라오지 못했다"며 "아마 우리가 각 직역에서 여성의 공정한 기회가 더 적극적으로 보장되기 시작한 지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의 이 답변은 대선 후보 시절 '우리 사회에 여성에 대한 구조적인 차별은 없다'고 한 발언, 따라서 남녀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한 당시까지의 인사 기조와 온도차가 있었다.

내각 후보자가 발표될 때부터 꾸준히 제기된 '능력 중심' 인사에 대한 비판 여론에 전세계에 생중계된 한미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의 '여성 부족' 지적, 여기에 참모들의 꾸준한 조언이 윤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바꿨다는 해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같은 이야기도 이해가 쌓인 다음에야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고 그런 여러 과정과 이야기를 들으면서 인사 기조에 변화가 나타났다고 본다"며 "(특허청장 인선도) 여성을 염두에 두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모든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지적이나 이야기를 들어가면서 생각하고 또 고치고 그런 과정에 있다고 봐야 한다. 앞으로도 시야를 넓게 보고 널리 인재를 구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교육부 장관에 박순애 서울대학교 교수(왼쪽부터), 보건복지부 장관에 김승희 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을 지명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오유경 서울대학교 교수를 임명했다. (대통령실 제공) 2022.5.26/뉴스1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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