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김은혜, 부동산·교통망 공약은 대동소이..세부공약 지향점 달라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탁지영 기자 2022. 5. 2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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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마포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은혜(왼쪽)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6·1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29일 김동연 더불어민주당·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꼽은 1순위 공약은 단연 부동산 공약이다. 두 후보는 물량 공급, 세 부담 경감, 교통망 확충이라는 부동산 정책의 세 축에서 엇비슷한 공약을 내세우며 민심에 호소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민심 변화가 직전에 치러진 대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후보는 상대적으로 우선순위가 낮은 공약에서는 지향점에 차이를 드러냈다.

김동연 후보는 부동산·교통망 확충·일자리 확대를 제1공약으로 내놨다. 김 후보는 장기보유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폐지, 양도세 중과 유예, 재산세 부담 완화 등 부동산 세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1기 신도시도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청년, 신혼부부, 무주택자를 위해 시세 50%의 반값주택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김동연 후보는 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B·C 노선 연장 및 D·E·F 노선 신설을 공약했다. KTX와 SRT는 경기 북부로까지 연장하고 광역버스 노선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광역교통망을 확충해 출퇴근 시간을 1시간 단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일자리 확충, 지역균형 발전 방안도 밝혔다. 김동연 후보는 스타트업 3만개 및 유니콘 기업 30개 이상을 육성하고 반도체·미래차·바이오 산업을 3대 글로벌 첨단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경기 북부를 경기북도로 분도해 평화경제특구 및 신성장특구로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북부 지역에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방송미디어컨텐츠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후보는 이외에도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 확대’, ‘젠더폭력 대응 통합 상담서비스’ 전지역 설치 등 맞춤형 복지와, 농민·농어촌 기본소득 확대,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지급 등 기본소득 시리즈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동두천시 지행역 앞 유세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게 민생을 살피고, 어려운 분들 힘든 분들, 서민들, 중산층을 위해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인 혁신적 포용국가를 만들고, 그 변화를 주도하는 씨앗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은혜 후보는 이날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게재한 우선순위 3순위까지의 공약이 모두 부동산 정책과 연관돼있다. ‘1가구 1주택 재산세 100% 면제’를 제1공약으로 앞세웠다. 구체적으로는 공시가격 5억원 이하(평균 시세 9억원 이하) 1가구 1주택에 대한 재산세 100% 감면을 약속했다. 또 1기 신도시 재건축 및 구도심 재개발·재건축 등 신속 추진을 공약했다. 국토부장관·경기도지사·시장·군수가 참여하는 재개발·재건축 협의회 신설 및 도지사 직속 정비사업신속추진단 구성해 임기 내 착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은혜 후보의 제3공약은 교통망 확충이다.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를 만들겠다며 GTX-A, B, C 노선 연장과 조기 완공 및 D, E, F 노선 착공을 공약했다. 서울 9호선 연장, 신분당선 서북부선 연장 등 지역별 교통 숙원사업들을 공약에 넣었다.

김은혜 후보는 5대 공약 중 네 번째 공약으로 ‘24시간 보육강화 및 초등학생 아침 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다섯 번째 공약으로 ‘경기북부 번영을 위한 규제 철폐 및 인프라 대폭 확충’을 내걸었다. 김은혜 후보측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부분들에 대한 현상 인식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큰 틀에서 공약은 비슷할 것”이라면서도 “아이들 보육과 관련해 아침 급식 문제나 경기 북부 지역의 반도체 기업 유치 등은 저희가 차별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황순식 정의당 후보도 ‘반의 반값 아파트’ ‘대중교통비 30만원 지원’을 골자로 하는 주거·교통 공약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1기 신도시에는 재건축 공공지원기관을 설립해 노후주택 그린리모델링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강용석 무소속 후보는 1기 신도시 중 산본신도시에 스카이워크를 도입해 ‘파크시티’로 재탄생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취수원 상류 이전과 대중교통시간 연장, 대형마트 규제 철폐 등도 약속했다.

문광호·탁지영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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