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연말에 연 3% 육박땐 '주담대' 연 8%대

문혜현 2022. 5. 2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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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앞으로 네 번 남은 금통위 동안 최소 세 번 이상 금리를 올릴 경우 기준금리가 2.50%에 달할 가능성이 커졌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26일(현지시간) 한국 경제전략 보고서에서 "한은이 7·8·10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해 연말 기준금리가 2.50%가 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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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기준금리가 2.50%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주담대 금리도 8%에 가까워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서울의 한 시중은행에 설치된 대출 관련 안내 현수막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앞으로 네 번 남은 금통위 동안 최소 세 번 이상 금리를 올릴 경우 기준금리가 2.50%에 달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이미 6%대로 올라선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8%대를 바라볼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이는 오는 6~8월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통화 긴축 속도를 높이고 있는 미국도 앞으로 빅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두세차례 밟을 거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시장은 연말 기준금리를 2.25%~2.50%로 전망했고 이창용 한은 총재 또한 "합리적인 기대"라고 언급하면서 대출 금리 또한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2.50%에 이를 거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26일(현지시간) 한국 경제전략 보고서에서 "한은이 7·8·10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해 연말 기준금리가 2.50%가 될 것"이라고 봤다.

모건스탠리는 "이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중립 금리에 먼저 도달한 뒤 이후 중립 금리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지를 판단하겠다고 말한 것은 이전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만약 연말 기준금리가 2.50%가 되면 대출자 이자부담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의 '가계신용(빚)'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계대출은 모두 1752조7000억원으로 이중 77%가 변동금리로 나타났다. 은행 외 금융기관 변동금리 비중도 같다고 가정하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마다 대출자의 이자부담은 3조3739억원 늘어나는 셈이다.

이에 따라 6%대로 올라선 주담대 금리 또한 8%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지난 27일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4.048∼6.390% 수준이다. 작년 말(3.600∼4.978%)과 비교해 올해 들어 약 6개월 사이 상단이 1.412%포인트나 올랐다. 이는 주담대 고정금리 지표로 활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3.420%로 반년만에 2.601%포인트 올랐기 때문이다.

향후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상황이지만 대출자들은 오히려 변동금리를 선택하고 있다. 한은 통계에 따르면 3월 은행권의 신규 취급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19.5%로 2월(22.1%)보다 2.6%포인트나 줄었다.

당장 변동금리가 1% 가까이 낮기 때문인데, 장기 상환 계획을 세울 경우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게 적절하다는 시장의 평가가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당장 저렴한 이자를 고려해 변동금리를 선택했을지라도 적절한 시기에 이자와 중도상환수수료를 고려해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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