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노옥희 vs '보수' 김주홍 울산교육감 선거 누가 웃을까

김재식 기자 2022. 5. 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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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옥희, 여론조사 우위속 '보수' 바람 거세 승리 장담 못해
김주홍, 후보 단일화 승리뒤 지지율 수직상승 막판 맹추격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9일 울산 남구 공업탑로터리에서 노옥희 울산교육감 후보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 2022.5.19/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김재식 기자 = 6·1지방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진보 성향의 노옥희 후보와 보수 성향의 김주홍 후보가 양자 대결을 벌이고 있는 울산교육감 선거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노옥희 현 울산교육감이 울산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리얼미터의 전국 교육감 직무수행 조사에서 늘 최상위권 평가를 받아 쉽게 재선 고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수' 바람이 거세면서 보수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김주홍 후보가 맹추격에 나서, 교육감 선거가 '안갯속' 국면으로 급변했다.

지방선거일 전인 지난 11일 울산MBC 여론조사에서 노옥희 후보가 38.5%를 얻어 24.9%의 김주홍 후보를 13.6%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난 12일 김주홍 후보가 장평규 후보와의 보수 후보 단일화에서 승리한 직후 보수표가 김 후보쪽으로 빠르게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선거판이 요동쳤다.

후보 단일화 직후인 지난 16일 경상일보 여론조사에서 오히려 김주홍 후보가 39.2%를 얻어 38.7%에 그친 노옥희 후보에 오차범위내 0.5%P차로 앞서는 결과까지 나왔다.

김주홍 후보가 보수 후보 단일화 컨벤션 효과에다 국민의힘이 진원지인 '보수' 바람이 불면서 지지도가 수직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1일 실시된 UBC울산방송 여론조사에서는 노옥희 후보가 다시 13.8%P 앞섰다가 이틀뒤인 23일 국제신문 여론조사에서는 김주홍 후보에 0.8%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여론 조사상으로는 울산교육감의 판세가 하루 하루 급변하면서 누구도 승패를 쉽게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선거돌입 뒤 마지막으로 공표된 여론조사인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 조사에서는 노옥희 후보가 36.5%의 지지를 얻어 27.7%에 그친 김주홍 후보를 오차밖인 8.8%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여론조사의 특징은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노옥희 교육감의 지지도가 높게 나온다.

반면 ARS 자동응답방식 여론조사에서는 김주홍 후보가 상당히 선전하는 결과가 나온다는 점이다.

노옥희 교육감이 오차범위밖 8.8%~13.8% 앞선다는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 UBC울산방송, 울산MBC 여론조사는 모두 전화 면접조사였다.

김주홍 후보가 선전한 경상일보와 국제신문 여론조사는 둘다 ARS자동응답 방식이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ARS자동응답 방식은 정치 성향이 뚜렷한 '정치고관여층'이, 전화면접 조사는 정치 지향이 덜한 일반 유권자들이 상대적으로 포집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런 분석에 따르면 대선 승리이후 활성화되어 있는 보수 지지층이 점 더 적극적으로 ARS 여론조사에 응답, 김주홍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주홍 울산교육감 후보가 19일 울산 남구 공업탑로터리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뉴스1

상대적으로 ARS 조사에 비해 '정치저관여층'인 일반 유권자 응답도 많이 포집되는 전화면접조사에서는 노옥희 후보가 상당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노옥희 후보가 상대적으로 좀 더 대중적 지지를 받고 있고 김주홍 후보는 충성도 높은 보수 유권자들의 강고한 지지를 받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6일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에서 노옥희 후보는 중도 성향의 응답자로부터 37.5%의 지지를 얻어 22.6%의 김주홍 후보를 14.9%p 앞섰다.

보수 성향는 응답자는 노옥희 후보 22.8%, 김주홍 후보 44.8%였고 진보 성향의 응답자는 62.9%가 노옥희 후보를, 9.1%가 김주홍 후보를 지지했다.

이 여론조사 결과도 노옥희 후보가 정치 성향을 떠나 좀 더 광범위한 대중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노옥희 후보와 김주홍 후보의 싸움이 보수와 진보의 진영간 대결 양상을 보이면서 전화면접 조사의 격차는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21일 UBC울산방송 조사에서 최대 13.8%까지 격차를 벌이며 앞서가던 노옥희 후보가 사전 투표 하루 전인 지상파 방송 3사 26일 면접조사에서는 김주홍 후보와의 격차가 8.8%로 줄어들었다.

노옥희 후보와 김주홍 후보의 지지도 격차가 5일만에 5% 줄어 든 것이다. 하루에 1%씩 격차가 좁혀진 셈이다.

이런 가파른 추격세는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 것도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지난 19일 공식 선거운동인 시작된 6·1지방선거에서 초반부터 국민의힘 우위가 계속되면서 보수 단일 후보인 김주홍 후보도 덩달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의 후광을 입은 김주홍 후보의 빠른 추격세가 노옥희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다소 앞서 있지만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이유다.

또한 이번 여론조사의 특이점은 선거 막바지에도 부동층 비율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지상파 방송 3사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24.1%가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밝혔고, 11.7%가 '모르겠다'고 응답, 선거일 6일을 앞두고 부동표가 무려 35.8%였다.

선거 당일 투표함을 열었을때 이 부동표의 향배가 차기 울산교육감을 결정할 변수가 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

또한 지난 27~28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울산이 4년 전 지방선거때보다 1.83%p 낮은 투표율을 보인 것도 승패의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ARS 조사에서 김주홍 후보를 적극 지지하는 보수 성향의 '정치고관여층'은 투표에도 적극적인 편이다.

반면 노옥희 후보의 지지가 높은 전화면접조사에서 포집된 '정치저관여층'은 지지 후보에 대한 충성도가 다소 떨어진다.

여론조사에 응답하고 있는 노옥희 후보 지지자들이 집밖을 나와 투표장까지 가는 수고로움을 감수하는냐도 승패의 또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 언급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jourlkim183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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