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열린 제21회 YTN배 경마대회..우승은 '위너스맨'
■ 진행 : 정지웅 앵커
■ 출연 : 김수진 / 한국마사회 방송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마라는 분야에 건전한 레저스포츠로써의 정착과 그리고 말 산업 발전을 위해서 YTN과 한국마사회가 지난 2000년부터 경마대회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YTN배 대상 경주 경마대회, 그 2000m 경기를 잠시 뒤부터 생중계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오늘 도움 말씀 주실 한국마사회 김수진 방송위원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김수진]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경기는 잠시 뒤죠. 4시 20분에 시작을 합니다. 그러면 본격적인 경기에 앞서서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의 인사말을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정기환 / 한국마사회 회장 : 안녕하십니까. 한국마사회 회장 정기환입니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YTN배 대상경주는 장거리 최우수 경주마를 선발하는 대회로, 경마 관계자들이 특히 애정을 쏟는 경주입니다. 올해는 우리나라에서 경마가 시작된 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동안 한국 경마는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아 세계 7위 수준으로 성장했는데, 2037년에는 세계 5대 말산업 진입을 목표로나아가겠습니다. 앞으로도 한국마사회와 경마 산업 종사자들은 경마가 건전한 레저문화로써모든 국민께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의 인사말을 듣고 오셨습니다. 제가 또 말씀드리기 전에 관중들이 오늘 정말 많이 온 것 같아요.
[김수진]
그렇습니다. 이렇게 코로나가 지나가면서 외부활동에 대한 욕구가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그렇게 봤을 때 이렇게 탁 트인 공간에서 뭔가 시원하고 통쾌한 스포츠의 박진감을 느끼고 또 동물과의 교감도 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공간이 아마 경마공원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가족 단위 또 친구들의 모임, 또 커플들이 찾아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제 올해가 국내에서 경마가 시작이 된 지 100년째라고 합니다. 상당히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얼마 전이죠. 한국경마 100년 기념식이 열리기도 했죠?
[김수진]
그렇습니다. 1922년 일제강점기 시기에 경마가 정식으로 처음 시행이 됐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자생적으로는 근위대의 기병경주라든지 또 당나귀 경주가 시행이 됐다는 그런 기록이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1922년 조선경마구락부가 설립이 되면서 한국계에 경마가 정식으로 시행이 됐고요. 1928년에 신설동 경마장이 신설이 돼서 경마가 정식으로 운영이 됐습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후에는 1954년 뚝섬시대가 시작이 됐고요. 그래서 지금 서울숲 자리가 뚝섬경마장 자리라고 합니다. 그래서 뚝섬에서 경마가 시행이 됐고 서울올림픽이 끝난 후에 승마 경기장으로 활용이 됐던 이곳, 과천 서울경마공원이 1989년에 문을 열어서 그야말로 경마의 중흥기, 부흥기를 거쳐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덧 매출로 봐서는 세계 7위 정도 규모의 국가로 성장을 했죠.
[앵커]
100년이라는 경마의 역사에서 벌써 어느 새 YTN배 대회가 22살이 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아쉽게도 개최하지 못했고요. 2년 만에 다시 개최를 한 건데요. YTN배 대상 경주 경마대회, 어떤 대회인지 설명을 해 주시죠.
[김수진]
YTN배 경마대회는 그동안 청담도끼라든지 클린업조이처럼 연말에 있을 가장 큰 경주, 그랑프리에서 우승했던 말들을 여러 배출했던 아주 명대회인데요. YTN배 경주가 장거리 경주, 장거리의 최우수 마를 가린다는 점에서 스테이어시리즈, 장거리 우수마를 가리게 되는 시리즈 경주의 중간 관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YTN배 경주에서 우승하게 되는 말들이 결국은 가장 대표적인 경주입니다. 한국의 대표 국제경주인 코리아컵 그리고 연말에 있게 될 그랑프리 경주까지 거기에서 활약을 할 수 있는 그런 말들이 이번 YTN배 경주에서 가려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청담도끼가 2년 전에 우승을 하지 않았습니까? 기억에 남는데요. 그러면 오늘의 출마, 그러니까 출전하는 말이 모두 11마리인데 경기의 관전 포인트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어떤 말에 주목을 하면 될까요?
[김수진]
출전 투수는 11마리이기 때문에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마는 일단 작년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행복왕자가 앞선 장거리시리즈 경주 첫 번째 관문에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가 이번 YTN배 경주에 출전을 하게 되면서 많은 팬들이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관문이었던 해럴드경주회에서 승리를 했던 국산 마, 위너스맨이 이번 경주에 또다시 출전하고 있어서 진정한 강자들과의 첫 대결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행복왕자와 위너스맨이 만났다는 점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고 여기에 계속해서 지금 경주 이후에 큰 경주에 도전하고 있는 터치스타맨 그리고 부산에서 유명한 터치스타맨과 함께 동반 출전하고 있는 신예 마입니다. 킹오브더매치에 많은 팬들이 주목을 하고 있는 말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제가 관심 있게 보는 말은 코로나 시기에, 팬들에게 멀어져 있던 그 시기에 정말 한국의 최고의 스타, 관문을 다 차지했던 문학치프라는 스타 마가 이번 경주에 또다시 출전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7살이 돼서 조금은 능력 하향세에 있다라는 평가입니다마는 그래도 문학치프다,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최근에 훈련 상태도 좋았기 때문에 문학치프도 관심 있게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만약에 문학지푸도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대왕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수진]
그렇습니다. 현장에서 들리는 팬들의 소리가 상당히 큽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앵커]
상당히 뒤쪽에서 많은 환호성과 또 많은 관중들이 모여 있는 것을 저희가 현장에서 몸소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잠시 뒤에 출발할 것 같습니다. 출발했습니다. YTN배 2000m 경기 시작했습니다.
[김수진]
안쪽에 지금 터치스타맨 좋은 출발을 했는데 가장 안쪽에 위너스맨이 역시나 직전 경주처럼 빠른 경주를 풀어가면서 초반 선행 자리를 노려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킹오브더매치가 아까 말씀드렸던 신예 마인데요. 마방에서 출전시킨 두 마리가 지금 안쪽에 터치스타맨, 한가운데가 킹오브더매치, 그리고 바깥쪽에 위너스맨입니다. 이렇게 선두그룹 세 마리경합을 펼치게 될 경우 상당히 위험한 상황도 발생을 하거든요. 힘을 그만큼 소진을 하게 되기 때문에 뒤따르는 말들이 유리해질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현재 코너를 돌고 있는 가운데 경기 초반입니다. 아직까지는 선두권 다툼이 상당히 치열합니다. 현재 1위, 2위, 3위를 보면 현재 거의 한 마신, 1마신 차이로 계속해서 짧은 거리로 선두그룹이 유지되고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김수진]
이제 터치스타맨이 안쪽에서 여유 있게 선두를 잡게 됐고 같은 마방의 킹오브더매치가 오른쪽에 따라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 기대를 모으는 위너스맨, 국산마 위너스맨이 지금 바깥쪽에서 서두르지 않고 3위권에 따라가고 있고요. 그리고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행복왕자가 선두 3마리 바로 뒤에 어느 새 4위에 따라붙어 있거든요.
그래서 관심을 모으는 이 4마리가 선두권에 있기 때문에 과연 2000m 장거리를 이 말들이 마지막까지 버티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 같고 이제 행복왕자가 중반을 벗어나면서 3코너 지점을 지나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행복왕자가 조금씩 속도를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 5번 킹오브더매치가 앞서나가고 있는 가운데 2위와의 격차가 조금씩 좁혀지면서 다시 역전이 됐습니다.
[김수진]
행복왕자와 위너스맨, 두 마리 싸움으로 지금 좁혀졌습니다. 킹오브더매치는 이미 걸음이 무거워졌고요. 안쪽의 행복왕자를 가볍게 넘어가는 게 지금 바깥쪽의 위너스맨이네요. 위너스맨 국산마인데 이렇게 뛸 거라는 예상을 사람들이 하기 어려울 정도였는데 행복왕자를 손쉽게 넘어가면서 위너스맨이 앞섰던 해럴드경제배에 이어서 2연승을 이어나가게 됐습니다.
[앵커]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현재 11번 위너스맨이 선두 구축에 들어가면서 1위로 들어왔습니다. 21회 YTN배 대상경주 2000m 경기, 11번 위너스맨이 우승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위원님, 제가 사실 땀이 많은 편은 아닌데요. 항상 이곳에 와서 경기를 보면 손에 이렇게 땀이 납니다.
[김수진]
그렇습니다. 초반 상황이 상당히 치열했기 때문에 참았던 위너스맨이 결국은 2000m 장거리에서 행복왕자를 넘어서서 장거리 최강자라는 것을 증명을 하게 됐는데요. 위너스맨이 일단 국산마이기 때문에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 출전한 11마리 말 중에서 8마리가 외국산 마고 3마리만이 국산마였는데 위너스맨은 작년에 펼쳐졌던 3세마 경주시리즈에서도 상당히 좋은 성적을 보였던 말이 4세가 돼서 외국산 마들과 맞붙어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발휘할 수 있다라는 것을 증명한 것이 한국 경마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그런 정말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겠네요.
[앵커]
조금 전에 있었던 경기 저희가 다시 한 번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위원님, 일단 경마 팬들이 오늘의 경기 기대를 많이 했을 것 같은데 일단 행복왕자, 최강자의 군림이냐, 문학치프, 제왕으로 돌아오냐. 위너스맨, 국산마의 영웅이 되느냐. 결국에는 위너스맨이 국산마의 영웅이 됐네요.
[김수진]
위너스맨의 부마가 머스킷맨이고요. 모마가 한때 경주마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위너스마린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름이 위너스맨으로 지어진 상황인데 이 위너스맨이 최장거리 경주에서 2연승을 거뒀다. 그리고 최강의 외국산 마를 모두 제쳤다는 점에서는 정말 한국 경마의 미래가 밝다라는 그런 의미를 들 수 있겠고요.
특히나 서승운 기수도 승부사 기질이 뛰어난 최단신 기수거든요, 현재 한국에서. 그래서 보통 기수들을 작은 거인이다. 스포츠에서는 그야말로 작은 거인의 기수들이다라고 얘기를 할 수 있는데 서승운 기수와 위너스맨의 기수도 상당히 좋았고 위너스맨의 마주이기도 했던 이경희 마주에게는 그 말이 자마를 낳아서 그 자마가 또다시 대상 경주에서 우승을 했다는 점에서 정말 지금 감격스러운 순간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일단 아직은 코로나19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상황은 아닙니다. 그래도 이렇게 조심스럽게나마 경마 팬들을 만났는데요. 그동안 조금 안타까웠거나 힘들거나 이런 부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게 있을까요?
[김수진]
그렇습니다. 2년 동안 거의 경마가 정상적으로 시행이 되지 못하면서 말 산업 고용 인력을 크게 봐서는 거의 5만 명이라고 보거든요. 경마의 매출이 완전히 발생하지 않으면서 말 산업 전체가 상당히 위기를 겪게 됐고 그리고 경마 이외에도 말 산업에서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세금에서도, 세수에서도 2조 정도의 손실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법적 문제, 경마가 정상적으로 꾸준히 지속화할 수 있는 그런 법적 문제가 빨리 해결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지금 이렇게 많은 팬들이 즐겨주시는 것처럼 경마에 있어서 대중화되는 이런 분위기를 정부 정책이라든지 국민들도 함께 이 분위기를 즐겨주시고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저희 뒤로 서승운 기수와 위너스맨이 지나가고 있었는데요. 관중들이 크게 환호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김수진]
네, 많은 분들이 정말 현장에서 박수를 치고 환호를 해 주고 계세요.
[앵커]
2년 전입니다. 제가 바로 이 자리에서 위원님과 관중이 없는 상태로 진행을 했었습니다. 당시에도 코로나 시국이었고요. 그런데 오늘처럼 사실 관중과 함께 경기를 보니까 확실히 관중이 있느냐, 없느냐가 확실히 몸소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경마의 정상화나 발전을 위해서 어떤 계획들이 있는지도 설명을 해 주시죠.
[김수진]
코로나 기간 동안 중단이 됐던 국제화, 세계화 과정이 꼭 필요할 것 같은데요. 지금 EPL에서 득점왕에 올라 있는 손흥민 선수가 그야말로 화제가 되고 있잖아요. 한 종목의 스포츠라든지 이런 분야에서 세계적인 스타가 탄생을 했을 때 정말 대중적인 관심과 기대를 받게 되는데 한국 경마에서도 코로나 동안에는 기쁨을 줬던 단비 같은 소식이 있었습니다. K닉스라는 DNA 유전자를 활용을 해서 뛰어난 유전체를 선별하는 그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닉스고라는 말이 선별이 돼서 미국에서 세계 최강마 그리고 세계 최고 랭킹에 오르는 그런 기쁜 소식이 있었는데 닉스고의 소식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생산되고 한국에서 훈련받은 말들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그날이 또 한국 경마를 더욱더 발전시킬 수 있는 그런 길이 아닐까 생각이 들고요. 그런 소식이 있다면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K컬처, K경마까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모습, 저희가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듣고 싶은 말은 정말 많지만 시간관계상 여기까지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11번, 위너스맨이 우승을 차지한 21회 YTN배 대상경주경마대회,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도움 말씀에 김수진 방송위원, 오늘 정말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과천에 있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생중계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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