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V반등 어렵지만 저평가 종목 '줍줍' 기회"..2460~2900p 사이

손엄지 기자 2022. 5. 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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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증시, V자 회복보다는 완만한 반등 관측
삼성전자, 하이닉스, 기아 등 저평가된 주식 주워야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증권업계는 하반기에도 주식시장의 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주가는 '바닥권'이라고 볼 수 있지만, 변동성이 커질 땐 2500선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어려운 증시 여건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종목은 밸류에이션(가치)이 낮고, 충분한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코스피 밴드 전망치를 발표한 7개 증권사(IBK투자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는 코스피가 평균 2460~29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 'V자 반등'은 글쎄…인플레이션이 '관건'

키움증권은 하반기 증시는 V자 회복보다는 완만한 반등 후 상고하저의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위험자산의 높은 가격 부담 등이 금융 시장 불안을 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코스피 예상 범위는 2480~2930포인트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나 변동성 지표상으로는 현재 지수 레벨이 바닥권 도달 신호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후의 유의미한 반등이 지속하기 위해서는 시장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 많다"면서 "악재를 관통하는 인플레이션의 경로와 레벨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역시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공세적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로 주식 '가격'이 '가치'보다 우선시되는 침체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지수가 3000포인트를 회복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내놨다.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부터 경기 여건과 시장반응을 고려해 '큰 걸음'이 아닌 '잰 걸음'으로 보폭을 달리할 수 있고, 밸류에이션(가치)이 낮은 상황에서 견고한 기업실적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미 최악의 경기침체 현실화를 반영한 현 주가, 수급, 밸류에이션과는 달리 기업 실적은 연이은 수출 순항에 힘입어 2021년을 넘어선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투매보단 보유, 관망보단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코스피 2500선에서는 추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신한금융투자는 변동성이 확대될 때는 코스피 지수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2540포인트를 하향할 수 있지만, 이익률 전망을 고려한 적정한 후행 PBR은 1.1배로 추정했다.

◇ 저PER·이익 안정적인 종목 주목

하반기에도 주식시장 투자 난이도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투자할 기회를 찾는다면 인플레이션에도 이익을 방어할 수 있는 종목, 저평가 기업, 신정부 정책 수혜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하나금융투자는 Δ고점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하락률이 높았던 종목 Δ환율 상승에도 이익 개선 가능성이 높은 종목 Δ연초 대비 외국인 지분율이 축소된 종목 등을 선별해야 한다고 전했다. 해당 기준에 따라 추천하는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기아 등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비철금속, 자동차 등과 같이 인플레이션과 이익률이 연동되는 '이익률 방어 종목' 투자가 주효할 것으로 내다봤고, 백화점, 편의점, 내국인 카지노 등 리오프닝 종목, 자동차와 반도체 등 공급망 차질 완화와 재편 가능성이 있는 종목, 원전·수소, 인프라 등 신정부 정책 수혜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삼성증권은 '불황에 강한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Δ인플레이션·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 헤지(위험회피) Δ낮은 주가현금흐름비율(PCR)과 낮은 PER을 결합한 현금부자 기업 Δ초과영업이익 확보가 안정적으로 가능한 기업 등을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SK이노베이션, 현대건설, KB금융 등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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