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이전' 공방..與 "제주완박 꿈꾸나" 野 "갈라치기 그만"

한재준 기자 2022. 5. 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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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경기 안산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현장 회의에서 이 위원장 '김포공항의 인천공항 이전·통합' 공약을 놓고 민주당 내부에서 엇박자가 나고 있다면서 "콩가루 정체성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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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野 아무말 대잔치, 콩가루 정체성 그 자체"
이재명 측 "이준석의 체수없는 입이 화 불러와..선거 후 제주도민 버릴 사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9일 인천 계양구 김포도시철도 기지창 인근에서 '지하철 9호선 계양 연장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경기 안산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현장 회의에서 이 위원장 '김포공항의 인천공항 이전·통합' 공약을 놓고 민주당 내부에서 엇박자가 나고 있다면서 "콩가루 정체성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선거 막바지를 앞두고 야당이 두서 없는 공약 투척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제 실수를 덮을 길이 없어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제주 KTX까지 투척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김포공항을 폐항하고 서울시민들이 청주와 원주공항을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했다"며 "반면 제주도지사 후보는 이런 공약이 전혀 상의되지 않은 무리수라는 취지로 항변하고 있다. 또한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는 성남 서울공항 기능을 김포공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제가 아무리 분석해봐도 이 네 사람 중에 최소 두 사람은 거짓말쟁이거나 아무말 대잔치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김포공항 이전 공약의 부적절성을 우리 당에서 비판하니 민주당은 뜬금없이 국민의힘이 공약을 갖고 국민의힘을 갈라치기 한다고 비판한다. 거짓말쟁이들이 정신 못 차리고 있다"고 맹공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자기 선거를 위해 제주도 관광 산업을 망가뜨려도 된다는 이재명식 사고는 경악스럽다"며 "'제주도 경제 완전 박살내는 제주완박이라도 꿈꾸시냐"라고 비꼬았다.

김형동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BTS도 이용하는 '세계 1등' 김포공항, 이 위원장은 그 가치를 제대로 알고 있나"라며 "김포공항은 소형 비행기 격납고, 출입국 수속 등 전용기 이용 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경쟁력 있는 공항"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포공항이 없다면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건설 계획 중인 가덕도 신공항, 제주 제2공항도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의 공세에 이재명 후보 캠프는 '갈라치기 선동'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김남준 이 후보 캠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갈라치기 정치밖에 없는 이준석 대표의 체수없는(매우 경망스러운) 입이 또 화를 불러오고 있다"며 "이번엔 수도권 서부 대개발을 위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비틀고 왜곡해 민주당 갈라치기에 올인하는 모습"이라고 직격했다.

김 대변인은 "김포공항의 제주 노선 기능은 인천공항에서 충분히 소화 가능하고 SOC 확충으로 제주 접근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이 대표야말로 '콩가루 반 갈라 먹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흑색선전을 시작해 선동하고 가짜뉴스를 생산해 국민을 반으로 가르는 것은 '청년 정치'가 아니다"며 "이준석 정치는 온라인상에서 횡행하는 패드립(패륜적 말싸움)에 가까울 뿐"이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준석의 정치 희생물이었던 청년을 갈라치기해 얻은 게 있냐. 이대남(20대 남성) 버리기 말고 무엇이 있었냐"며 "이번에도 이 대표는 이대남을 버린 것처럼 선거 후 제주도민도 버릴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콩가루 운운하는 이준석식 어설픈 갈라치기에 현혹될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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