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 사형수..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 별세

김성현 기자 2022. 5. 2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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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뉴스1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내란수괴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던 정동년(79) 5·18기념재단 이사장이 별세했다. 29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이날 오전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1943년 광주에서 태어난 정 이사장은 지난 1964년 전남대 총학생회장을 맡았으며, 1965년 한일굴욕외교 반대 투쟁을 이끌다 구속·제적됐다. 이후 사회 생활을 하다 1980년 복학했으나 5·17비상계엄 확대 당시 예비 검속으로 군에 연행됐다. 육군 상무대 영창으로 끌려간 그는 신군부의 무자비한 고문 수사 끝에 군사재판에서 내란수괴 혐의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사형을 선고받았다. 1982년 12월 성탄절 특별사면조치로 석방된 뒤 5·18 진실 규명을 비롯한 사회 운동에 헌신했다.

12.12 및 5.18사건 21차공판이 열린 1996년 7월 11일 5.18광주민중항쟁연합 전상임의장 정동년씨(52)가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으로 입장하고 있다./조선일보 DB

지난 1988년 국회 광주청문회에서는 신군부의 고문 수사를 폭로했고, 1995년 검찰의 5·18 학살 책임자 불기소 처분에 맞서 투쟁을 벌였다. 고인은 1998년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광주민중항쟁연합 상임의장,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공동의장, 광주남구청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부터 5·18기념재단 이사장을 맡아왔다. 빈소는 광주금호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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