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미뤄졌어도, KIA 마무리 정해영은 포기하지 않는다

김하진 기자 2022. 5. 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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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정해영. 연합뉴스


지난 6일 발표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연기 결정은 일부 야구 선수들에게도 맥 빠지는 소식이었다. 태극마크를 향해 올시즌 달려가던 선수들에게는 하나의 동기부여가 사라졌다.

KIA 정해영(21)도 그 중 하나였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뒤 2020년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정해영은 지난해부터 마무리 투수라는 중책을 맡았다. 마무리 첫 해에 64경기에서 34세이브를 올리며 이 부문 리그 3위를 기록했다.

올시즌에도 28일 현재 19경기에서 14개의 세이브를 달성하며 리그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위인 SSG 마무리 김택형과는 1개 차이다. 김택형이 지난 17일 왼쪽 전완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자리를 비운 사이 정해영이 가파르게 격차를 좁혀나갔다. 만약 아시안게임이 정상적으로 개최되었다면 정해영은 기준 연령대인 ‘만 24세·3년차 이하’에도 적합할 뿐더러 실력도 갖췄기에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높았다.

정해영은 최근 “(아시안게임이) 연기가 되어서 기분이 많이 안 좋기는 했다”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국가대표는 정해영이 달성하고 싶은 목표 중 하나다. 정해영은 “나도 무조건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 번 쯤은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키우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팀 종료 중에는 이의리가 대표팀 출전에 대한 경험이 있다. 이의리는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했다. 정해영은 1년 후배를 통해서 간접 경험을 했다. 정해영은 “이의리가 가봤더니 그냥 용병들만 있는 느낌이라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내심 부러웠다”고 말했다.

정해영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그래도 열심히 해봐야하는 것 아닌가. 안 다치고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시안게임은 미뤄졌지만 일단 올시즌 좋은 성적을 내는게 중요하다. 비시즌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점적으로 한 정해영은 좀 더 강해진 체력을 바탕으로 뒷문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아버지 정회열 전 KIA 수석코치의 조언도 마음에 새겼다. 정해영은 “아버지는 언제나 ‘아픈데 없느냐’고 물으신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하시고 나도 그렇게 생각하려고 한다. 아버지를 많이 존경하기 때문에 최대한 효도하고 싶다”고 했다.

마운드에서 든든한 모습으로 아버지는 물론 팀의 믿음에도 부응하고 싶다. 정해영은 “구원왕보다는 나에게 기회가 올 때마다 막아내고 싶다. 팀이 이기는데 더 중점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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