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회장 된 '중학생 토르' 박시훈 "올해 목표 23m, 자신합니다"[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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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이제는 박시훈(15·인덕중)을 상징하는 단어가 됐다.
박시훈은 "토르라는 별명은 딱 괜찮은 것 같다"며 "포환던지기는 노력한 만큼 (포환을 던진) 거리가 늘어나는 것을 내가 직접적으로 볼 수 있어 좋다"라고 미소 지었다.
박시훈은 중등부에서도 사실상 적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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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구미=박준범기자] ‘토르’. 이제는 박시훈(15·인덕중)을 상징하는 단어가 됐다.
빅시훈은 지난 2019년 포환던지기 종목에 혜성같이 등장했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기록을 새롭게 써 얻은 별명이 ‘토르’다. 3년이 지난 지금,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됐을 뿐, ‘토르’답게 기록 파괴는 계속되고 있다. 박시훈은 “토르라는 별명은 딱 괜찮은 것 같다”며 “포환던지기는 노력한 만큼 (포환을 던진) 거리가 늘어나는 것을 내가 직접적으로 볼 수 있어 좋다”라고 미소 지었다.
박시훈은 중등부에서도 사실상 적수가 없다. 이달 중순 예천에서 열린 춘계중고육상대회 포환던지기 종목에서는 21.56m로 23년 만에 중등부 한국 신기록을 새롭게 썼다. 그는 28일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도 20.66m로 1위를 차지했다. 부별 신기록이다. 2위 기록(18.53m)과는 2m가 넘게 차이 난다. 그럼에도 박시훈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는 “중학교 선생님들도 경기를 보러 오셔서 다른 대회보다 더 긴장됐다. 컨디션은 더 좋았는데, 기록은 아쉽다”고 돌아봤다.
박시훈은 공부도 곧잘 한다. 박시훈의 부모님이 포환던지기를 처음에 반대한 이유이기도 하다. 또 전교 회장을 역임하고 있을 정도로 학교생활도 모범적이다. 박시훈을 아는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인성도 좋고 실력도 뛰어나다. 나무랄 데가 없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지금도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박시훈은 “시간이 부족한 건 있지만, 신체적으로 힘든 건 없다. 병행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시훈 사전에 만족은 없다. 목표는 23m를 넘기는 것이다. 훈련 때는 22m를 넘어서는 경우가 있다. 박시훈은 “올해 안에 대회에서 23m를 꼭 던지고 싶다. 자신은 있다”라며 “훈련하다 보면 (23m를 던질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눈을 반짝였다. 하지만 칭찬에는 손사래를 쳤다. 그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힘을 쓰는 방법이나 디테일한 자세를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치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차근차근 보완해 나가겠다”고 여전히 배움을 갈망했다.
오는 11월에는 쿠웨이트에서 열리는 아시아 청소년 육상대회에 나선다. 고등학교 1,2학년이 출전하는 대회지만 박시훈도 출전하기로 했다. 더욱이 고등부는 중등부보다 1㎏이 더 무거운 5㎏의 포환을 들어야 한다. 더욱이 박시훈의 첫 국제 대회 출전이기도 하다. 그는 “외국 선수들과 경기를 해본 적이 없다. 궁금한 것도 많다. 큰 욕심보다는 경험을 쌓는다는 목적으로 다녀오겠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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