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의 그늘.. 3년새 두배 뛴 반대매매

이영석 2022. 5. 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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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반대매매 규모가 3년 새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6일까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규모는 하루 평균 167억원이다.

월별로도 하루 평균 반대매매 규모가 지난 3월 148억원, 4월 156억원, 이달 171억원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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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반대매매 규모가 3년 새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6일까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규모는 하루 평균 167억원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79억원)의 두 배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같은 기간(136억원) 보다도 많다.

미수거래는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사흘 수 대금을 갚는 초단기 외상이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외상으로 산 주식(미수거래)의 결제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아 채권을 회수한다. 월별로도 하루 평균 반대매매 규모가 지난 3월 148억원, 4월 156억원, 이달 171억원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는 국내 증시 약세에 개인투자자들이 빌린 돈을 갚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7일 종가 기준 코스피는 2638.05로 올해 들어 11.7%, 코스닥지수도 873.97로 15.8% 내렸다.

미수거래 투자자들은 자신이 보유한 투자 원금 이상의 주식 거래를 하게 되면서 주가가 하락하면 일반 거래보다 더욱 큰 손실을 입는다. 자칫 주식을 다 팔아도 빌린 돈을 다 갚지 못하는 '깡통 계좌'로 전락할 수 있다. 반대매매 이후에도 남아있는 미수금액에 대해서는 연체 이자를 내야한다. 또한 반대매매가 많아지면 주식 시장에 매물이 쏟아지면서 증시의 하방압력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이 외에도 주가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지만 빚을 내 주식을 투자하는 신용융자 잔고가 크게 감소하지 않는 것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지난 26일 기준 신용융자 잔고는 21조6652억원이다. 지난 2020년 중반까지 10조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2월3일부터 줄곧 20조원을 웃돌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면서 긴축 강화가 반대매매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대매매 추이는 긴축 자체보다는 그에 따른 시장의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라며 "앞으로 긴축 국면이 이어지면서 경기 침체가 가속화하고 기업 이익이 줄어든다면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으면서 반대매매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이영석기자 ys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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