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원유 급등에 인플레 심화..美中 경제성장 '어두운 그림자'

박양수 2022. 5. 2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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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의 두 축인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해 경제 성장세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중국은 올해 성장률 5.5% 목표치 달성을 위해 전 세계 국가 중 사실상 '나 홀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며 각종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으나, 경제 전망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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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 <연합뉴스>

세계 경제의 두 축인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해 경제 성장세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올들어 전 세계 공급망 혼란이 완화되면서 물가 상승세가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됐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곡물과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되레 심화되고 있어서다.

중국의 경우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며 3월 말부터 경제 수도 상하이를 전면 봉쇄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도 40여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 통화정책을 단행함에 따라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투자은행(IB), 국제 신용평가사, 경제전망 기관 등을 대상으로 지난 6∼11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7%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설문 당시의 3.6%에서 2개월 만에 0.9%포인트 내린 수치다.

블룸버그 설문 조사 이후에도 IB들의 하향 조정이 이어졌다.

웰스파고는 지난 13일 미국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2.4%로 내렸다. 웰스파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속에 꾸준한 물가 상승세를 경기둔화의 한 요인으로 꼽았다.

골드만삭스도 지난 15일 올해 미국 성장률 예상치를 2.4%로 종전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적 통화정책을 단행함에 따라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18일 미국의 하반기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4%로 내리면서 올해 연간 성장률을 2.7%로 제시하면서 미국의 GDP 성장률이 한동안 잠재성장률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올해 성장률 5.5% 목표치 달성을 위해 전 세계 국가 중 사실상 '나 홀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며 각종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으나, 경제 전망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블룸버그 설문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는 상하이 봉쇄 전인 3월 5.0%에서 이달 4.5%로 낮아졌다.

특히 이달 중순 중국의 4월 생산·소비 지표가 발표된 이후 전망기관들의 시각 조정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3월 상하이 봉쇄 정책이 경제에 미친 영향이 예상보다 심각했음이 확인되고 있다.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증가율은 각각 마이너스(-) 11.1%, -2.9%를 기록하는 등 중국이 코로나19 최초 확산으로 극도로 혼란했던 2020년 우한 사태 초기 이후 최악의 수준을 보였다.

이에 JP모건은 23일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3%에서 3.7%로 내렸다. 이어 UBS도 전망치를 4.2%에서 3.0%로 0.8%포인트 깎았다.

두 기관 모두 성장률 예상치 3%대 하향조정의 배경으로 중국 봉쇄 조치의 영향을 들었다.

지난 17일에는 씨티그룹이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1%에서 4.2%로, 18일엔 골드만삭스가 4.5%에서 4.2%로 내렸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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