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서 장식기와 '치미' 특별전.."한국 전통건축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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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건축물에 쓰인 거대한 장식기와인 '치미'를 알리는 전시가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과 함께 기획한 특별전 '한국의 치미'(Once Upon a Roof)를 워싱턴 새클러 갤러리에서 10월 30일까지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두 기관이 2019년 워싱턴에서 선보인 '한국의 불상' 전시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특별전으로, 미국에서 치미를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첫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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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옛 건축물에 쓰인 거대한 장식기와인 '치미'를 알리는 전시가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과 함께 기획한 특별전 '한국의 치미'(Once Upon a Roof)를 워싱턴 새클러 갤러리에서 10월 30일까지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두 기관이 2019년 워싱턴에서 선보인 '한국의 불상' 전시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특별전으로, 미국에서 치미를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첫 전시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 국립익산박물관이 출품한 치미, 수막새, 산수무늬 벽돌 등 자료 약 20점이 공개됐다. 치미는 익산 미륵사지, 부여 부소산성 사찰터, 경주 월지 등지에서 출토됐다.
왕궁과 사찰 등 중요 건축물의 지붕 양쪽 끝을 장식한 기와인 치미는 건물을 아름답게 하는 동시에 지붕을 고정하는 역할을 했다. 또 좋은 기운을 부르고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상징물로도 사용됐다.
유물 외에도 백제 건물 복원 모형이 전시됐고, 치미 기원과 제작 방법, 미륵사 역사 등에 관한 설명 자료도 설치됐다.
특별전과 연계해 7월 26일 한국과 미국 학자들이 한국 고대 건축과 기와에 대해 논의하는 온라인 학술대회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4세기 무렵 전래한 치미는 고려시대까지 건축의 중요한 요소로 활용됐다"며 "관람객들이 한국 전통건축 재료와 기술, 철학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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