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광복점 임시영업 만료기한 '코 앞'..짙어지는 폐점 전운

백창훈 기자 2022. 5. 2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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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 임시사용 승인 만료 기한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백화점 폐점의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광복점 임시사용승인 기간은 31일까지다.

당시 롯데는 타워와 함께 건축허가를 받은 백화점, 아쿠아몰, 엔터테인먼트 등을 먼저 시공한 뒤 2009년부터 부산시로부터 임시승인을 받아 13년째 영업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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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사용 기간 종료 3일 앞두고 부산시 입장 없어
지난 13일 오후 부산NGO시민연합이 부산 중구 롯데백화점 광복점 앞에서 롯데그룹 부산퇴진운동 규탄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뉴스1 DB

(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 임시사용 승인 만료 기한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백화점 폐점의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광복점 임시사용승인 기간은 31일까지다. 이날까지 시가 사용 승인을 내주지 않으면 6월부터 당장 백화점 영업이 정지된다.

현재까지도 시는 승인 연장에 대해 검토를 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시는 롯데 측이 롯데타워 건립 의지가 없다는 취지로 임시사용 승인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지난 26일 부산 롯데타워 건립 사업이 시 경관심의위원회에서 '조건부 의결' 결정이 나면서 승인 연장에 대한 녹색불이 켜졌다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시가 백화점 만료일이 3일 남은 시점에도 이렇다 할 계획을 내놓지 않으면서 폐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6·1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장이 공석인 현 상황에서 이같은 중대한 결정을 내릴 컨트럴타워의 부재도 영향을 미친다.

롯데 측에서는 혹시 모를 폐점에 대한 대비책은 따로 마련하지 않은 상태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에는 3300여명의 직원과 80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롯데 관계자는 "임시사용 승인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공식적인 대안이나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며 "이번 문제를 하루빨리 해소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주변 상인들 역시 폐점 가능성에 대해 신경이 곤두서있다. 한 지하도상가상인회장은 "백화점 주변은 유동 인구가 많아 주변 상권 매출에도 영향을 크게 미칠 수밖에 없다"며 "롯데타워 건립허가 당시 롯데와 상생을 약속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태의 발생 원인은 롯데가 수십 년째 지지부진하게 끌어온 부산 롯데타워 건립 사업에서 비롯됐다.

앞서 롯데그룹은 옛 부산시청사가 있던 중앙동 부지에 107층 규모의 롯데타워 건축을 위한 부지를 매입하고 2000년 건축허가를 받았다.

당시 롯데는 타워와 함께 건축허가를 받은 백화점, 아쿠아몰, 엔터테인먼트 등을 먼저 시공한 뒤 2009년부터 부산시로부터 임시승인을 받아 13년째 영업을 이어왔다.

하지만 롯데타워 공사는 터파기 공사 외에는 22년째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다 2019년 롯데는 원안과 달리 지상 56층 규모로 롯데타워를 축소 건립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지역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부산경실련은 보도자료를 통해 "롯데는 그동안 부산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활용해 막대한 수익을 남기면서도 지역사회 재투자는 줄곧 외면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지역사회 요구에 맞게 롯데타워를 조속히 건설해야 한다"며 "만약 롯데가 계속 공사를 미룬다면 시는 상업시설에 대한 임시 사용 승인을 재검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un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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