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장갑차 '레드백' 기동시연..하이브리드 포탑 장착

레드백 장갑차.

호주 수출을 추진 중인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장갑차가 운용 성능을 선보였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27일 육군 11사단 부대 훈련장에서 레드백 시범 운용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사단 기갑수색대대에서 시범 운용 중인 레드백 궤도장갑차의 실제 기동 모습을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레드백은 국내 기업이 수출 목적으로 개발한 무기체계를 우리 군에서 일정 기간 시범 운용한 후 운용 실적을 업체에 제공하는 ‘수출용 무기체계 군 시범 운용’ 제도에 따라 육군이 시범 운용하고 있다.

이날 레드백은 야지 주행, 장애물 극복, 제자리 선회, 포탑 구동, 병력 승하차 등을 선보였다. 주한외국무관, 육군, 방위사업청 관계자 등 80여 명이 시범 운용을 참관했다.

한화디펜스는 올해 초 호주 현지에서 레드백 내구도 자체 평가를 시행한 데 이어 오는 8월 국내에서도 1만㎞ 내구도 시험평가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지형에서의 운용 신뢰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호주군은 차세대 궤도형 전투장갑차와 계열 차량 8종 등 400여 대 도입을 추진 중이며, 레드백은 최종 시험평가를 마치고 올 하반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기대하고 있다.

호주에 서식하는 붉은등 독거미 이름을 딴 레드백은 5세대 보병전투장갑차로 복합소재 고무궤도, 헬멧전시 기능, 능동위상배열레이더 이용 ‘아이언 피스트’(Iron Fist) 능동방어체계, 암 내장식 유기압 현수장치, 상태감시시스템 등 신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레드백은 대전차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포탑’을 장착하고 30㎜ 주포, 7.62㎜ 기관포를 탑재하고 있다. ‘열상 위장막’을 두르면 열상 감시장비 탐지와 열추적 미사일 공격을 회피할 수 있는 ‘스텔스 장갑차’로 변신할 수 있다. 레드백은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도 추진되고 있다.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longriver@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