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사형수'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 별세

변재훈 2022. 5. 2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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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직전 예비 검속으로 신군부에 의해 내란 누명을 쓰고 사형을 선고 받았던 '오월의 사형수'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이 별세했다.

29일 제42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에 따르면, 정 이사장이 이날 오전 광주 모처에서 갑작스럽게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지난해에는 제14대 5·18기념재단 이사장으로 선출돼 온전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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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향년 78세…5·18 당시 예비검속으로 2년 넘게 옥고
특별 사면 이후 5·18 진실 규명·책임자 처벌 '앞장'

[광주=뉴시스] 정동년 제14대 5·18기념재단 신임 이사장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5·18민주화운동 직전 예비 검속으로 신군부에 의해 내란 누명을 쓰고 사형을 선고 받았던 '오월의 사형수'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이 별세했다. 향년 78세.

29일 제42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에 따르면, 정 이사장이 이날 오전 광주 모처에서 갑작스럽게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정 이사장은 1964년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을 맡았고, 1965년 한일굴욕외교 반대 투쟁을 이끌다 구속·제적당했다.

이후 사회 생활을 하다 37세였던 1980년 복학했으나 5·17비상계엄 확대 조치로 예비 검속돼, 신군부의 무자비한 고문으로 내란수괴 혐의를 뒤집어썼다.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광주에서 내란을 일으키려고 했다는 이유로 군부로부터 사형을 선고받았다. 1982년 12월에서야 성탄절 특별사면조치로 석방됐으며, 5·18 진실 규명을 비롯한 사회 운동에 헌신했다.

1988년 국회 광주 청문회에서는 신군부의 고문 수사가 사실이라고 폭로했고, 1995년 검찰의 5·18 학살 책임자 불기소 처분에 맞서 수사 결과를 검증하며 지속적으로 투쟁을 벌였다.

광주민중항쟁연합 상임의장,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공동의장, 5·18민중항쟁 30주년 기념행사위원회 상임행사위원장, 이철규 열사 사인규명대책위 공동의장, 광주 남구청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제14대 5·18기념재단 이사장으로 선출돼 온전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앞장섰다. 올해에는 42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는 등 최근까지 항쟁 이후 남겨진 자의 소명을 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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