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워리어스, 셀틱스와 히트? 최종전 상대 누구든 상관없다

문상열 2022. 5. 29. 14: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가드 스테펀 커리가 서부 콘퍼런스 우승 후 MVP 트로피를 들고 있다. NBA는 올해부터 콘퍼런스 파이널 MVP를 시상한다. 샌프란시스코|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NBA 서부 콘퍼런스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022년 우승컵을 놓고서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

28일 동부 콘퍼런스 결승 6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가 적지 TD가든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111-103으로 제쳐, 시리즈를 7차전으로 몰고 갔다. 두 팀은 30일 마이애미에서 최종 승부를 가린다. 역대 플레이오프 7차전 승부에서 셀틱스는 25승9패, 히트는 6승4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미 워리어스는 지난 27일 홈 체이스센터에서 벌어진 서부 결승 5차전에서 루카 돈치치의 댈러스 매버릭스를 120-110으로 누르고 파이널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워리어스는 지난 8년 사이 6차례나 파이널에 진출하며 ‘뉴 다이너스티’를 구축했다. 이 기간 우승은 3차례 일궈냈다.

NBA에서 마지막으로 8년 사이 6차례 파이널에 진출한 팀은 시카고 불스다. 마이클 조던과 스코티 피핀의 불스는 1991~1998년 6차례 파이널에 진출해 모두 우승했다. 조던은 NBA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한 차례도 패한 적이 없다. ‘농구 황제’라고 부르는 이유다. 1994, 1995년 2년의 이가 빠진데는 조던의 일시적인 은퇴 때문이다. 조던은 도박 연루 보도와 부친의 사망으로 NBA 은퇴를 선언하고 2년 동안 마이너리그 야구 선수로 활동했다.

워리어스의 올시즌 파이널 진출은 2019~2020시즌 NBA 최하위를 딛고 3년 만에 올라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NBA는 리빌딩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설령 플레이오프 경쟁력을 갖췄다고 해도 파이널 진출은 매우 힘들다. 최근의 필라델피아 76ers,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만 봐도 알 수 있다. 두 팀은 바닥을 친뒤 드래프트를 통해 우수한 선수를 확보하고 경쟁력있는 팀을 만들었다 아직 우승권 도전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꼴찌에서 3년 만에 콘퍼런스 챔피언으로 오른 NBA 마지막 팀도 워리어스다. 1964년 최하위에서 1967년 서부 콘퍼런스 챔피언으로 파이널에 진출했다. 당시 필라델피아 76ers에 2승4패로 패했다.
지난 27일 서부 콘퍼런스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5차전 4쿼터에 우승이 확정된 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티브 커 감독이 벤치로 들어오는 스텐퍼 커리를 악수로 환영해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FP연합뉴스
워리어스는 현재 명실상부한 NBA 최고의 팀이다. 우승과 함께 구단 가치에서도 LA 레이커스를 뛰어 넘어 56억 달러(7조336억 원)로 2위에 랭크돼 있다. 메디슨스퀘어 가든을 보유하고 있는 뉴욕 닉스가 58억 달러로 1위다. 레이커스는 55억 달러로 포브스가 집계했다.

워리어스의 다이너스티는 역대 최고의 슈터로 꼽히는 스테턴 커리와 스티브 커 감독이 일궈낸 합작품이다. 커리는 188cm의 포인트가드다. 드래프트 때만 해도 인상적인 슈터는 아니었다, 워리어스는 노스캐롤라이나의 데이비슨 대학을 나온 그를 2009년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지명됐다. 당시 1번이 오클라호마 포워드 블레이크 그리핀(브루클린 네츠), 3번 애리조나 가드 제임스 하든(필라델피아 76ers)이다. 둘은 모두 우승 반지가 없다.

커리 입단 5년 만에 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이 때 감독이 현 ESPN 해설자로 활동하는 마크 잭슨이다. 잭슨은 감독을 맡은지 6년 만에 커리와 함께 팀을 2년 연속 PO에 진출시켰다. 하지만 구단과 계속된 갈등으로 PO 진출의 성과에도 3년 지휘봉을 잡은 뒤 해고됐다.

그리고 워리어스는 2014~2015시즌 선수 시절 5차례 챔피언에 오르고 TNT 방송해설, 피닉스 선스 단장을 역임한 스티브 커를 감독으로 영입했다. 커는 시카고 불스 감독을 지낸 스승격인 필 잭슨 뉴욕 닉스 사장이 감독직을 제시했지만 이를 거절하고 아이들 교육문제 등을 앞세워 서부팀 워리어스의 오퍼를 받아 들였다. 워리어스의 성공시대를 여는 전주곡이었다.

전문가들은 워리어스가 셀틱스, 히트 누구를 상대하든 우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커 감독과 커리의 통산 4번째 우승이 눈앞에 보인다. moonsy1028@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