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칸느 박'..박찬욱표 영화 또 통했다
[앵커]
박찬욱 감독은 유독 칸 영화제와 인연이 깊어 그동안 '칸느 박'으로도 불려 왔는데요.
칸이 사랑한 세계적인 거장이 되기까지 그의 영화 인생을 조용성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25살 연출부 막내로 영화계에 뛰어든 박찬욱 감독은 1992년 영화 '달은 해가 꾸는 꿈'으로 데뷔했습니다.
그가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2000년 개봉한 '공동경비구역 JSA'로 입니다.
이후 '복수는 나의 것'부터 '친절한 금자씨'까지 복수 3부작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었고,
금기를 넘나드는 파격과 압도적인 영상미는 그만의 트레이드마크가 됐습니다.
칸 영화제와 첫 인연을 맺어준 건 두 번째 복수 영화 '올드보이'였습니다.
이후 '박쥐'로 다시 한 번 칸에 입성하며 세계적인 거장 대열에 합류했고,
2016년에는 '아가씨'로 또 한 번 칸 레드카펫을 밟았습니다.
[박찬욱 / 지난 2016년 (YTN 출연) : 칸 영화제에서의 상보다는 이게 저는 한국 관객들한테 잘 보이려고 만든 상업영화이니만큼 만약에 한국 흥행이 잘 안 된다면 그건 정말 아쉬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
그 뒤 6년 만에 돌아온 박찬욱 감독.
이번엔 파격 대신 멜로로 변화를 시도해 칸을 매료시켰습니다.
[윤성은 / 영화 평론가 : 인간의 내밀한 심리, 이번 같은 경우에는 스릴러와 멜로의 장르적인 결합 같은 것들. 그런 점들이 조금 더 심사위원들의 마음에 드는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감독 데뷔 30년 차, 그의 목표는 색다름으로 관객들을 계속 긴장시키는 겁니다.
[박찬욱 / 감독 : 디테일에서 항상 이상한 것을 추구하고, 그렇게 해서 (관객을) 긴장하게 만들고, 몰입하게 만들고 그리고 음미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제가 목표하는 겁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YTN 조용성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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