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한 초등학교 앞 국지도 개설에 학부모 "학습권 침해" 강력반발

김성룡 기자 2022. 5. 2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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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원동면 화제초등학교 맞은편에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도로가 개설될 예정이어서 학교와 학부모들이 학생 학습권 침해와 통학 불편 문제를 제기하며 도로개설 반대 서명에 나서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한 학부모는 "화제초등은 뛰어난 자연환경과 차별화된 교과 운영으로 학부모가 자녀를 입학시키기 위해 화제리로 이주하거나 양산 중심지에서 먼 통학 거리를 감수하면서 등교하는 양산이 자랑하는 학교다. 도로가 생겨 학습환경이 나빠지면 누가 화제초등에 오려고 하겠는가"며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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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자연 학습장, 체험장 인접하고 주 통학로 따라 개설해 안전 위협
행복학교·자연체험학교·특성화학교로 부산서도 찾는 명성 퇴색 우려

경남 양산시 원동면 화제초등학교 맞은편에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도로가 개설될 예정이어서 학교와 학부모들이 학생 학습권 침해와 통학 불편 문제를 제기하며 도로개설 반대 서명에 나서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양산 화제초등 학부모와 시민이 학교 앞 도로개설 반대 서명을 하고 있다. 화제초등 학부모 제공


29일 화제초등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화제초등 100m 앞에 양산 유산동과 물금읍 낙동대교를 잇는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도로가 개설된다. 이 도로는 부산~양산 ~김해 상동면을 잇는 국가지원지방도 2단계(9.74㎞) 구간의 일부로 조만간 착공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 도로변에 화제초등의 자연생태학습장과 농사 체험장 등 시설이 있어 도로가 생기면 학생들이 학습에 큰 지장을 받는다는 점이다. 또 현재 이 도로 사이의 농로를 통해 학생들이 통학하는데 이 도로가 개통되면 학생들이 멀리 우회해 학교에 다녀야 하는 불편도 우려된다.

이뿐만 아니라 학교 후문에서 50m 떨어진 곳에는 학교 앞 도로와 연결되는 교차로가 생긴다. 이에 따라 굴곡이 심한 교차로에서의 소음은 물론 트럭 등 대형차량의 과속 운행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도 높다.

교차로와 도로를 따라 최고 높이 10m의 방음벽에 학교가 둘러싸이게 돼 마을과 단절되는 문제점도 지적된다.

학부모들은 “도로 개설과 관련 학부모들과 전혀 협의나 설명회가 없었다”며 도로 공사가 예정대로 되면 학생 수 감소로 또다시 폐교 위기에 놓이는 등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은 현재 주민 등을 상대로 100여 명의 공사 반대 서명을 받았으며 조만간 서명지를 첨부한 진정서를 국토교통부와 경남도 등 관계 기관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 학부모는 “화제초등은 뛰어난 자연환경과 차별화된 교과 운영으로 학부모가 자녀를 입학시키기 위해 화제리로 이주하거나 양산 중심지에서 먼 통학 거리를 감수하면서 등교하는 양산이 자랑하는 학교다. 도로가 생겨 학습환경이 나빠지면 누가 화제초등에 오려고 하겠는가”며 분통을 터뜨렸다.

화제초등은 학생 수 감소로 12년 전 폐교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총동창회와 지역주민, 양산시가 힘을 합쳐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생태체험학습장을 운영하는 등 차별화한 학교 운영이 알려지면서 폐교 위기를 넘겼다. 지금은 학생 수가 100여 명으로 시골 학교치고는 많은 편이다. 행복학교로도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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