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 이율 오르고 반대매매 늘고..잠 못이루는 빚투 개미

구경민 기자 2022. 5. 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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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빚내서 투자) 개미들의 수난시대다.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인상 '도미노' ━기준금리 인상에 증권사들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높이고 있는 점도 개인투자자들에겐 짐이다.

신한금융투자, DB금융투자, 메리츠증권 등은 다음달 2일 신규 매수분부터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올린다.

DB금융투자는 이자율을 전 구간에 걸쳐 0.20%포인트씩 인상하고 메리츠증권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0.10%포인트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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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IMF 외환위기 이후 22년만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1.0%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흐린 날씨 속 여의도 증권가. 2021.1.26/뉴스1

'빚투'(빚내서 투자) 개미들의 수난시대다.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올라가 신용거래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반대매매를 당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다. 한국은행이 올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고 국내 증시는 단기간에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빚투족들의 고충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매매 규모 3년 새 두 배 '껑충'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6일까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규모는 하루 평균 167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79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같은 기간(136억원)보다도 많다.

미수거래는 개인 투자자가 자신이 보유한 투자 원금 이상의 주식을 거래하기 위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사흘 후 대금을 갚는 초단기 외상이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외상으로 산 주식(미수거래)의 결제 대금을 내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아치우게 돼 일반 거래보다 더 큰 손실을 보게 된다.

반대매매의 월별 추이를 살펴보면 하루 평균 반대매매 규모는 지난 3월 148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달 156억원, 이달 171억원으로 늘었다. 국내 증시가 약세를 이어가자 개인 투자자들이 빌린 돈을 갚지 못한 데 따른 결과다.

지수 하락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 융자 잔고는 줄지 않고 있다. 지난 26일 기준 신용융자 잔고는 21조6651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중반까지 10조원 수준이었던 신용융자 잔고는 올들어 20조원을 웃돌고 있다.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인상 '도미노'
기준금리 인상에 증권사들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높이고 있는 점도 개인투자자들에겐 짐이다.

신한금융투자, DB금융투자, 메리츠증권 등은 다음달 2일 신규 매수분부터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올린다.

신한금융투자는 융자 기간 7일 이내의 이자율을 연 4.50%에서 4.7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 8∼15일(7.00%→7.25%)과 16∼30일(7.40%→7.65%) 이자율도 0.25%포인트씩 높인다. 지난 3월 이자율을 올린 지 약 3개월 만에 또 인상을 단행하는 것이다.

DB금융투자는 이자율을 전 구간에 걸쳐 0.20%포인트씩 인상하고 메리츠증권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0.10%포인트 올린다. 유안타증권과 교보증권, 다올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은 이미 신용거래융자 이자를 올렸다.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계획이어서 올해 안에 신용거래융자 금리가 연 10%를 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이달까지 금리를 다섯 차례 인상했다. 이 기간 기준금리는 0.50%에서 1.75%로 상승했다. 한은은 물가 중심 통화정책에 따른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으며, 시장에서는 연말 기준금리가 2.25∼2.5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7월과 8월까지 연속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 경우 4분기 추가 한차례 금리인상이 이뤄지면서 연말 기준금리는 2.50%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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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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