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불가에서 열리는 요가 잔치..'화엄, 하나 되다. 화엄, 빛이 되다'
불교 발생지인 인도에서 시작된 심신수련법인 요가는 연마를 계속하다 보면 신체 깊은 곳에서 쿤달리니(영적인 힘·깨닭음)가 발현된다고 한다. 득도를 위한 도장인 불가의 사찰에서 이런 요가 수련인들을 위해 큰 축제를 마련했다.
다음달 18일 지리산 화엄사(주지 덕문스님)에서 진행될 ‘제2회 요가대축제’는 ‘화엄, 하나되다. 화엄, 빛이 되다’를 주제로 개최된다. 화엄사 측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보완된 프로그램으로 일반인들과 불자, 이주민들의 참여를 오는 10일까지 받고 있다”고 전했다.
요가대축제 프로그램은 오는 6월 21일 ‘세계 요가의 날’을 앞두고 사전 행사 형식으로 열린다. 새로운 기획으로는 사찰음식 체험과 사사자삼층석탑 사진대회, 어머니의 길 체험, 구층암 차 체험 등과 함께 인도 요가를 체험할 수 있는 공연 등이 준비된다.
또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인도인들이 직접 참여해 요가와 인도 전통 춤인 까탁(이야기꾼)을 선보이며,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 인도대사가 직접 참석해 요가축제의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응원하는 의미의 ‘치유와 화합으로 하나되는 지구촌’이라는 부제로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노랑·파랑의 양산을 이용해 깜짝 퍼포먼스도 연출할 계획이다.
이번 축제는 화엄사만의 행사가 아니라 지역의 큰 잔치가 될 수 있도록 천은사·사성암을 포함한 지역 템플스테이 참가자들과 국내에 정착한 이주민들을 우선 순위로 홈페이지를 오픈해 참가자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아울러 가족·친구·연인·도반 간의 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아동을 동반할 경우에는 10세 이상으로 제한을 두었다.
참가자 구성 중 스님 참가자와 광주빛고을포교원(이주민 포함), 구례군체육회, 전라남도요가회, 화엄사, 마산면요가회(이주민 포함), 전남체육회, 인도대사관과 인도문화원 요가 공연팀 등은 세부 구성을 마친 상태다. 축제 장소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보제루 앞마당과 각황전 앞마당, 대웅전 앞마당을 이용하게 되며 추가로 각황전 전각 앞 계단, 대웅전 전각 앞 계단까지 이용할 예정이다.
행사의 메인 무대는 지난해의 반대쪽인 적묵당에 설치해 각황전이나 대웅전 쪽의 참석자들이 전문가들의 요가동작을 바로 보고 확인할 수 있게 배려했다.
요가대축제를 앞두고 교구장 덕문 스님은 “세계적으로 평화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은 때이며, 경제적으로도 많이 지친 때다. 이런 무게감을 거두고 일체가 하나되는 행사를 기획했다. 지리산의 봄을 느끼며 심기일전하는 기회를 이번 요가대축제의 마당에서 찾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화엄사 홍보위원장인 성기홍 박사는 사찰에서 대규모로 열리는 이번 대회의 의의에 대해 “요가는 삶의 속도를 늦추고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을 갖게 한다”며 “특히 요가는 새로운 시간을 경험하는 방식에 접근할 기회를 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초 5월 28일로 예정됐던 요가 대축제 일정이 다음달 18일로 연기된 데 대해 화엄사 홍보위원회에서는 “그간 지역 참가자들 다수가 5월 농번기를 피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며 “이 부분을 화엄사 측에서 적극 검토·반영한 끝에 연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라남도 체육회와 구례군 체육회, 전라남도 요가회 측도 “지역 주민들의 사정을 십분 수렴했다”며 “화엄사 측에서도 참가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일정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대회 참가 희망자는 화엄사 홈페이지에 오는 6월 10일까지 선착순으로 접수를 하면 된다.
이번 행사는 전라남도요가회·한국불교문화사업단·화엄사 홍보위원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전라남도·구례군과 주한인도대사관·주한인도문화원 등이 후원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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