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랑외교 부활?.. 왕이 "국제질서 장애, 미국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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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 고위 당국자들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최근 중국 견제 연설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강하게 날을 세웠다.
2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남태평양 도서국을 순방하고 있는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블링컨 장관의 연설에 대해 "미국이 현 국제질서의 난맥상을 뒤흔들고 국제관계 민주화를 추진하는 데 사실상 장애가 되고 있다"며 "14억이 함께 현대화를 향해 가는 것은 인류의 거대한 진보이지 세계에 대한 위협과 도전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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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춘잉 "블링컨 연설, 전면적 전략경쟁·전쟁 선언처럼 들려"
2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남태평양 도서국을 순방하고 있는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블링컨 장관의 연설에 대해 “미국이 현 국제질서의 난맥상을 뒤흔들고 국제관계 민주화를 추진하는 데 사실상 장애가 되고 있다”며 “14억이 함께 현대화를 향해 가는 것은 인류의 거대한 진보이지 세계에 대한 위협과 도전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왕 부장은 “미국 측에 알려줘야 할 것은 이 세상이 미국 측이 그리는 세상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미국은 냉전적 사고를 갖고 패권 논리를 답습해 집단정치를 고집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사회를 분열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의 억측 속에 있는 중국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결코 공갈·협박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중국인은 이러한 기개와 패기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미 관계는 미국이 설계한 제로섬 게임이 아니고 중·미간에도 경쟁이 있을 수 있지만 악성 경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부연했다.
화 대변인은 ‘주요 강대국으로서 중국의 역할을 중단시키려는 것이 아니다’라는 블링컨 장관의 말을 인용한 뒤 “미국·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의 기밀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 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 미국·일본·호주·인도 협의체인 쿼드(Quad)를 만든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또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이 중국과 다르다’는 말에 대해선 “‘세계에 단 하나의 중국이 있으며 이는 미국 정부가 1979년 체결한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과 이후 모든 미국 정부가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국의 경제성장을 봉쇄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그렇다면 왜 아직 대중국 관세를 취소하지 않고, 중국 첨단 기술 기업을 억압하느냐”고 반박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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