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배팅 하는 강백호..이강철 감독 "6월 둘째주 목표"[스경X현장]
29일 수원 KT위즈파크. 경기 전 가장 먼저 나와 타격훈련을 한 선수는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 중인 KT 강백호(23)였다. 강백호는 100% 힘을 다 하는 타격훈련을 하지는 못했지만 토스배팅으로 타격 밸런스를 잡아갔다.
강백호는 시즌 전 오른쪽 새끼발가락 피로 골절로 부상 병동에 오른 뒤 아직 1군 경기에 한 차례도 출전하지 못했다. KT는 그의 복귀 시점을 반등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새 외국인투수인 좌완 웨스 벤자민과 새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팀 전력에 가세하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 KT가 6월 초중순 이후 레이스를 기대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이강철 KT 감독은 신중하다. 이 감독은 강백호를 두고는 “6월 둘째주 정도를 보고 있다. 단 ‘이르면’ 그렇다”고 말했다. “훈련 프로그램 이후 실전(2군)에서 2~3경기는 하고 올라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부위 부상이 재발율이 높은 것도 이 감독이 주목하는 대목이다. 강백호가 오른쪽 새끼발가락부터 오른발 측면 부위에 이상이 생긴 것은 왼손타자로 오른발을 내딛으며 강한 타격을 하기 때문이기도 했다. 강백호는 복귀하자마자 전과 같은 움직임으로 타격을 해야한다. 완벽한 회복을 위해 이 감독이 기다리려는 이유다.
KT는 올시즌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박병호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아진 가운데 시즌을 치러왔다. 여기에 강백호가 가세하고 새 외국인타자 알포드가 기대 만큼 움직인다면 리그 최강 중심타선을 꾸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 감독을 포함한 KT 관계자들의 계산이다.
개막 이후 KT의 레이스는 거의 하루도 빠짐 없는 ‘비상 상황’이었다. 그래서 어쩌면 6월은, KT가 당초 준비했던 대로 시즌을 시작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다. 또 돌아오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복귀 뒤 건강이다. 강백호의 합류 시점을 이 감독이 여러 각도에서 신경을 쓰는 이유다.
수원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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