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포켓몬 띠부씰 열풍에 "오리온 따조는 왜 안 나와요"

김아름 2022. 5. 2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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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이 재출시한 포켓몬 빵이 20여년 만에 '띠부띠부씰' 열풍을 다시 불러일으키며 레트로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포켓몬 띠부씰 이상으로 인기를 얻었던 오리온의 '따조'도 재출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비슷한 시기 유행했던 포켓몬 띠부씰이 재출시되며 인기를 끌자 이보다 더 큰 인기를 끌었던 따조 역시 재출시되길 바라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롯데제과도 2011년 따조를 넣은 치토스를 재출시한 바 있지만 당시에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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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오리온의 따조 광고. <유튜브 캡처>

SPC삼립이 재출시한 포켓몬 빵이 20여년 만에 '띠부띠부씰' 열풍을 다시 불러일으키며 레트로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비슷한 시기 인기를 끌었던 팔도의 뿌요소다·롯데제과 조안나바도 다시 소비자 곁으로 돌아왔다. 포켓몬 띠부씰 이상으로 인기를 얻었던 오리온의 '따조'도 재출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포켓몬빵은 출시 3개월여 만에 2100만개 이상이 팔려나가며 전국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제조사인 SPC삼립은 지난 1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7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포켓몬빵의 인기는 빵에 들어 있는 스티커인 '띠부띠부씰'이 견인하고 있다. 90년대 말 처음 출시됐을 때 수집 붐을 일으켰던 포켓몬 띠부씰은 재출시 이후에도 뮤·뮤츠 등 희귀 포켓몬을 기준으로 장당 4만~5만원에 팔린다.

3040세대가 추억을 되살리며 스티커를 수집하는 키덜트 현상에 90년대 유행했던 상품들을 지금 즐기는 뉴트로 트렌드까지 더해지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재출시된 팔도의 '뿌요소다'도 레트로 열풍을 타고 최근 10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뿌요소다는 1998년 출시 당시 '소풍 필수 아이템'으로 꼽혔던 탄산음료다. 재출시 후 2030세대를 중심으로 뿌요소다 광고가 큰 화제를 모았고 한 숏폼 영상 플랫폼에서는 '뿌요소다' 해시태그 영상이 5700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90년대 중반 포켓몬 이상의 인기를 끌었던 '따조'의 재출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따조는 오리온이 1995년부터 치토스와 썬칩 등에 넣었던 장난감이다. 오리온은 90년대 초부터 치토스 등 자사 과자에 월드컵 스티커, 치토스 스티커 등 스티커를 동봉해 주다가 1995년 플라스틱 장난감인 '따조'를 넣었다. 당시 따조는 초·중학생 사이에서 지금의 포켓몬 씰 이상의 인기를 끌었다. 슈퍼마켓에서 치토스를 구입한 뒤 따조만 가져가고 과자는 버리는 행위가 사회적 문제로 지적될 정도였다.

비슷한 시기 유행했던 포켓몬 띠부씰이 재출시되며 인기를 끌자 이보다 더 큰 인기를 끌었던 따조 역시 재출시되길 바라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중고나라 등 온라인 중고거래 마켓에서는 따조 수집 세트가 최고 수십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오리온 측은 "따조의 재출시 계획은 잡혀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당시 따조가 들어있던 치토스는 현재 롯데제과가 제조하고 있다. 치토스의 판권을 보유한 프리토레이와의 계약이 만료된 뒤 롯데제과가 해당 판권을 구입했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도 2011년 따조를 넣은 치토스를 재출시한 바 있지만 당시에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따조에 삽입된 루니툰즈 캐릭터 판권도 걸림돌이었다.

레트로 장난감 열풍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모른다는 것도 오리온이 따조 재출시에 소극적인 이유로 지목된다. 제품을 만들어 판매할 때쯤 레트로 열풍이 식어버릴 수도 있다는 우려다.

한 업계 관계자는 "꺼지지 않을 것 같던 허니버터칩·꼬꼬면 열풍도 공장 증설 후 순식간에 꺼지는 등 식품업계의 트렌드는 언제 바뀔지 알 수 없다"며 "뒤늦게 열풍을 타 보려고 제품을 만들었다가 재고만 떠안게 되는 경우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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